野, 文대통령 신년회견 "이럴 거면 왜 했나, 허무한 120분"

[the300]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온·오프 혼합 방식으로 열린 '2021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운 '허무한 120분'"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비대면으로라도 다양한 질의를 소화하려한 대통령의 노력을 평가한다.
그러나 국민이 듣고 싶은 말보다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로만 채운 허무한 120분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검찰개혁에 대한 장관과 총장의 견해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다. 그러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안에는 왜 서명을 하셨나"며 "장관과 총장의 갈등도 민주주의의 반증인 듯 강조한다. 그러면 대통령의 인사권자로서의 사과는 무엇을 사과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자임했던 문대통령은 박원순 시장 피해여성의 2차 피해를 '주장'이라 언급하며 안타깝다는 말 뒤에 숨었다"며 "성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 당헌 개정까지 변호한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정인이 사건 방지책은 결국 '교환 또는 반품'인 건지 궁금하다"며 "입양 부모의 마음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취소하거나 아동을 바꿀 수 있다는 대목에 이르러선 귀를 의심했다. 인권변호사였다는 대통령 말씀 그 어디에도 공감과 인권, 인간의 존엄은 없었다. 듣는 우리가 부끄러웠다"고 비난했다.

이어 "어떤 백신이 들어올지 아무도 모르는 '묻지마 백신' 코백스(COVAX) 2월 도입, 미국 FDA 승인도 받지 못한 아스트라제네카가 대기중인데 우리 식약처 허가면 제일 안전하다는 정신승리만 외칠 뿐"이라며 "가뜩이나 불안한 국민들은 대통령 회견을 듣고 더 불안해진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럴 거면 왜 회견을 했을까"라며 "겸허한 실정 인정, 과감한 국정전환은 단단한 착각이었다. 절규하는 국민과 여전히 '거리두기' 하는 대통령, 국민 아닌 허공을 향해 말하는 대통령, 리허설은 4번이나 하셨다던데 회견 내내 대통령 말보다 현란한 세트만 돋보였다"고 지적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현장 방문을 많이 했다는 답변이 가장 어이가 없었다"며 "현장 방문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보여주기 행정으로 많이 쓰이던 방식이다. 무엇보다 야당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야당 원내대표가 몇 차례나 만나자는 뜻을 전해도 청와대 참모들 선에서 거절당했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신년기자회견은 대통령의 소통 의지 뿐 아니라 통합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그런데도 전직 대통령 사면은 '국민들 공감대'에 미뤘다. 사면의 권한과 책임은 국민이나 야당, 구속 중인 전직 대통령들에게 미룰 일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내놓는 부동산 정책마다 실패했으면서 이전 정부가 추진한 주택 공급인데 '주택 공급을 늘렸다'며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부동산 수요억제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고집도 여전했다"며 "'특등 머저리' 모욕에도 일관된 대북 구애는 측은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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