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식 참전…10년전 '그때 그사람들' 다 나섰다

[the300]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20대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태로 기소된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2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의 응원을 받고 있다. 2020.12.21/뉴스1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다.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이어 야권 유력주자들이 연이어 선거에 나선다. 

10년 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당선될 당시 '물러난 시장'(오세훈)과 '양보한 주자'(안철수), '패배한 맞수'(나경원) 모두가 결자해지(일을 만든 사람이 해결해야 한다는 뜻)에 뛰어든 셈이다. 

나 전 의원은 12일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13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조율 중이다.



'나는 나대로' 나섰다…10년 만에 재도전 승부수



연초 나 전 의원이 오 전 시장과 만나면서 두 인사 간에 '사전 단일화' 여부도 관심을 모았지만 별개로 선거전에 나서는 것으로 정리됐다.

나 전 의원은 6일 통화에서 "나는 나대로 결정하고 그 분(오 전 시장)은 그 분대로 결정하는 것이지 서로 연동된 게 아니다"고 밝혔고 오 전 시장은 7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 조건부 출마 선언을 했다.

나 전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제17~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지난해에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로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대여투쟁을 주도했다.

서울시장 도전은 2011년에 이어 10년 만이다. 당시 무상급식 주민투표 파문으로 오 전 시장이 물러나자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섰으나 46.2% 득표율로 고 박원순 전 시장에게 패배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검찰에서 가족 관련 의혹 등이 모두 무혐의로 처리되면서 한결 부담을 덜었다. 이달 5일에는 종합편성채널 예능프로그램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해 '따뜻한 엄마' 이미지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조건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밝힌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갖기위해 위원장실로 향하고 있다. 2021.1.7/뉴스1



오세훈-안철수 회동 불구 '모두 출마' 유력…김종인, "3자 대결도 이긴다" 배수진



한편 오 전 시장은 조만간 안철수 대표와 만난다. 오 전 시장은 국민의힘 경선후보 접수가 시작되기 전인 17일까지 안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들어와 경선에 나선다면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현재로서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 일정에 맞춰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오 전 시장도 결국 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단일화 방식이 안갯속인 가운데 안 대표가 입당하지 않는다면 결국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단일화 협상'이 3월에 진행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국민의당에서는 국민의힘 밖에서 야권 후보들이 모여 경선을 치르는 방식을 선호하지만 '제1야당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 6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11/뉴스1

김 위원장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비공개 석상에서도 안 대표 중심으로 야권 후보 경선 논의가 흐르는 것에 강한 불만과 경고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3자 대결구도도 각오한다고 밝혔다. 전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경우에 따라서는 단일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출마하면 방법이 없는 것 아니냐"며 "(3자 대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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