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산점 변수'…오세훈-나경원 비기면, 나경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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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해 1월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당 광진구을 당협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주최로 열린 '문 정부 부동산대책, 진단과 과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13. kkssmm99@newsis.com

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성후보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서울의 경우 유력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고 모두 출마한다면 나 전 의원이 유리해지는 셈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공관위원장)은 5일 공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여성에 대한 가산점을 당헌·당규의 정신에 따라 반영하기로 했다"며 "정치신인, 장애인, 청년까지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여성 가산점은 여성이라면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다. 만약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단일화하지 않고 나란히 후보로 나서 경선을 벌여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면 여성 가산점으로 나 전 의원이 이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연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오차범위 내에서 엇비슷한 지지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3일 만나 서로의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묻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이 이길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독주하며 앞서 나가자 '안철수 대세론'을 경계하면서다. 

정치권에서는 야권 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와 함께 나 전 의원, 오 전 시장 등이 동시에 경선을 벌이면 안 대표가 유리한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이들 두 사람의 단일화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여성 가산점을 얼마나 부여할지 결정되지 않아 실제 결과에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공관위 핵심관계자는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여성가산점은 예비경선과 본경선에서 모두 부여한다. 나경원 의원이 됐든 누구든 여성이라면 받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몇%를 줄지 등 구체적인 폭이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후보들의 도덕성 등을 점검할 시민검증특별위원회(위원장 정점식 의원)를 발족했다.

경선 룰은 당초 경선준비위원회 차원에서 제안됐던 예비경선 '시민여론조사 100%', 본경선 '시민여론조사 80%-당원투표 20%'의 순서를 바꿔 본경선에서 시민여론조사 100%를 적용하는 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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