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혁신과 법 개정을 추진하는 ‘범상임위’ 기구를 출범한다. 국회 상임위 간에 보이지 않는 칸막이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계 호소가 입법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현장 목소리를 고려해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초·재선 의원들이 참여하는 국회 스타트업지원센터 ‘유니콘팜’(unicorn farm)을 출범한다. 유니콘 기업들을 풍성하게 길러내는 농장이 되자는 뜻을 담았다. 출범식은 이날 오후 2시 온택트(Ontact·온라인 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니콘팜은 △신산업 규제 합리화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입법 등으로 한국형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게 목표다. 유니콘 기업은 설립한 지 10년 내에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기업을 말한다.
유니콘 기업 수는 각국의 혁신성장 동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미국 IT(정보기술) 매체 시비인사이트(CB Insight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 유니콘 기업은 11곳으로 조사됐다. 전체 6위를 차지했으나 1, 2위를 차지한 미국(242곳), 중국(119곳)과 큰 격차를 보였다.
유니콘팜은 스타트업계의 목소리가 모이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를 중심으로 신산업 관련 주요 상임위 위원이 참여하는 범상임위 조직으로 꾸려졌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강훈식 의원이 유니콘팜의 ‘농장주’를 맡았다.
이어 △산자위 소속 고민정·이소영 의원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 △정무위원회 전재수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준호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주 의원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의원이 참여한다.
이같은 범상임위 기구는 규제나 과잉 입법 등을 호소하는 스타트업계의 현장 목소리가 사실상 다른 상임위까지 닿지 않는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범했다. 대기업과 달리 스타트업은 자금과 인력을 기반으로 한 대관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도 고려했다.
급성장한 스타트업들도 유니콘팜 활성화를 위해 함께 한다. 유니콘팜에는 △차량공유업체 ‘쏘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왓챠’ △식품배달브랜드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핀테크 애플리케이션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중고거래 플랫폼업체 ‘당근마켓’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업체 ‘와디즈’ 등이 힘을 보탠다.
강훈식 의원은 “잠재력 있는 젊은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젊은 의원들이 뭉쳤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공급자 중심의 입법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임위 출신의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의원들이 스타트업계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함께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성장을 이끌어갈 인재들과 함께 맞춤형 해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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