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백신전쟁 중인데…"K 방역이 우선"이라는 與

국민의힘, 물량 확보 공세…민주당 "안전성 지켜봐야"


코로나19(COVID-19)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며 ‘3차 대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는 미국·영국 등과 달리 더불어민주당이 백신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쓰기 등 방역이 우선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백신 확보에 뒤처졌다는 국민의 불안감을 씻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비등하다.



野 "백신이 먼저" 비판에 "거리두기·마스크 쓰기가 우선"이란 與



전세계 백신전쟁 중인데…
[런던=AP/뉴시스] 8일 영국 수도의 기스 병원에서 한 간호원이 화이자-비오엔테크 코로나 19 백신을 주사 접종하고 있다. 21일 뒤에 다시 한 번 더 맞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미확보 '책임론'을 띄우는 국민의힘에 맞서 "안전성·효과성 검증이 먼저"라는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다. "백신이 먼저"라는 야당의 공세엔 "백신보다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이 우선"이라는 반박까지 나왔다. 하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시점에서 백신 확보에 뒤처졌다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씻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서 백신 부족사태를 우려한다면서 국민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달린 백신 마저 정쟁 대상으로 삼고 있는 야당의 행태가 아주 많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백신 확보에서 중요한 것은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이다. 부작용과 면역 지속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접종 실시 국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백신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속도를 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 시점과 대상 선정, 절차는 의학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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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6. photo@newsis.com




이는 정부의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한 반박이다. 국민의힘은 4400만명분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확실히 계약된 건 1000만명분 뿐"이라며 '백신 후진국 전락', '백신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질타하고 있다. 최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 배경판(백드롭) 문구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구호 '사람이 먼저다'를 패러디한 '백신이 먼저다'로 교체하는 등 총공세를 펼치는 중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도 국민의힘의 '백신이 먼저다' 주장에 대해 "지금은 철저한 방역이 우선"이라며 맞섰다. 김 의원은 전날(15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이 나왔더라도 여전히 방역의 기본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K방역의 성공을 경험한 우리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조치에 들어간 영국 사례를 언급하며 "사실 백신은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이다. 개인방역과 사회 방역에 실패했을 때 최후의 해결책은 백신일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미국과 유럽과 달리 방역에 성공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의 고삐를 강화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 갖고 있지도 않은 백신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의 경각심을 무디게 하고 지금까지 잘 유지해온 방역 전선을 흐트러뜨려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위기를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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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실

반면 국민의힘은 글로벌 백신 확보 전쟁에서 정부가 공격적으로 백신 확보에 나섰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의 백신 확보 물량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턱없이 적다는 주장도 나왔다.

복지위 국민의힘 간사인 강기윤 의원이 입수해 공개한 보건복지부 '해외국가별 백신 확보 동향 내부 문건'에 따르면 미국은 최대 24억회분, 인도는 20억회분, EU(유럽연합)는 최대 14억800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이밖에 △캐나다 최대 1억9000만회분 △영국 최대 3억8000만회분 △일본 5억3000만회분 △브라질 1억회분 △인도네시아 4000만회분 등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반면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000만회분(2회 접종, 1000만명분)만 계약이 완료됐고,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선구매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정부가 실체 없는 K방역은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우리나라 백신 확보는 정작 해외국가 백신확보 모니터링만 하다가 늑장대처하고 있다"며 "방역은 선제적으로 하고 백신확보는 공격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美FDA "모더나 백신도 OK"…이르면 18일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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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가 15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 11일 승인된 화이자 백신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이르면 이번주 FDA의 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이 경우 미국이 모더나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첫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내부 검토보고서에 "(모더나 백신의 임상시험 자료가)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과 관련해 FDA 지침이 명시한 권장 사항에 부합한다"고 적었다.

보고서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방해할 만한 특별한 안전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FDA는 모더나 백신이 평균 94%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확인했다.

이 보고서는 오는 17일 백신 사용 승인 여부에 대한 권고를 내릴 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의 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성됐다.

만약 위원회가 긴급사용 승인을 권고한다면 FDA는 이르면 18일 모더나 백신에 대한 승인을 내릴 전망이다. 이 경우 빠르면 24시간 내 백신 보급이 시작될 수 있다.




파우치 "바이든·트럼프, 빨리 백신 접종해야...안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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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파우치 소장/사진=AFP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국 국가안보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15일(현지시간) ABC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은 곧 미국 대통령이 될 사람이다. 카멀라 해리스는 부통령이 될 사람이다"라면서 "안보적 이유로 나는 그들이 가급적 빨리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력히 권한다. 그래야 확실히 보호된 상태로 임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78번째 생일을 맞은 바이든 당선인은 이달 초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되면 공개 접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에서 14일부터 접종이 시작됐고 모더나 백신도 연내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바이든 당선인은 백신 접종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우치 소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되긴 했지만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불확실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날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진이 권고하는 시점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미국 공직자들은 언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는 취약층보다 먼저 백신을 접종받는 것에 대한 논란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선 지금까지 1650만명 넘는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사망자는 3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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