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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7/뉴스1 |
안 대표는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는 국면전환과 전화위복의 계기가 돼야 하는데 이번 개각은 한 마디로 불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방화 개각"이라며 "이제 때가 됐으니 그동안 번호표 뽑고 기다렸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한자리 주려는 보은 개각이냐"고 말했다.
특히 국토교통부 장관 인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설계해온 소위 '김수현(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사단'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안 대표는 "국토부 장관 내정자는 야당을 무시하고 국민을 무시한 오기와 독선 인사의 결정판"이라며 "김현미 장관의 경질까지 포함하면 총 스물다섯 번의 부동산 정책 중 잘한 것은 스물다섯 번째밖에 없다는 게 민심이었는데, 이런 인사라면 스물다섯 번째 부동산 정책도 대실패"라고 말했다.
이어 변창흠 내정자를 겨냥해 "역대 어느 정권의 부동산 정책보다 이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제일 낫다는 사람, 사장이면서도 지방에 있는 본사(LH 한국토지주택공사)에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은 사람, 자기 측근들에게 용역 몰아주느라 정신없었다는 혹평까지 듣는 사람을 굳이 국토부 장관으로 임명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車), 포(砲) 다 제외하고 졸(卒)만 바꾸는 국민 우롱 개각은 안 된다"며 "민심의 분노를 가라앉히고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드릴 수 있는 전면적인 개각을 요구한다. 국민 분노 유발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부터 경질하고 교체의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는 국토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지명을 즉시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거국중립내각 구성도 주장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와 경제위기라는 초유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제안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DJP 연합' 등을 거론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동안 독선과 폭주, 갈라치기로 이기는 것 같았지만 민심은 떠나가고 국정 동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순리를 거스르는 자의 말로는 항상 비참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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