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사우디·이라크·바레인 장관 연쇄회담…경제협력·중동정세 논의

[the300]마나마 대화 열린 바레인서 주요국과 회담…5일 UAE 방문

한사우디 외교장관회담/사진제공=외교부

국제 안보포럼인 마나마 대화(4~6일) 참석을 위해 바레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동 지역 주요국 장관들과 양자회담을 열고 양국협력·중동정세 등을 논의했다. 



한-사우디 외교장관, 백신 협력 논의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5일(현지시간)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바레인 정부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가 공동주최하는 제16차 마나마 대화에 참석을 기회로 열린 양자회담이다. 

강 장관은 올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 사우디가 이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하고, 사우디가 제시한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공평하고 충분한 보급’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명했다. 또 자구적 백신 확보와 함께 개도국을 지원하는 개발협력 차원의 세계 백신 공급 매커니즘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등 백신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이살 장관은 한국이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사의를 표하고, 코백스 퍼틸리티를 통해 국제사회에 공평한 백신 보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양 장관은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경제협력을 넘어서서 더 많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강 장관은 한국 기업인의 예외적 입국 허가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사우디의 인프라 프로젝트 건설에 참여 중인 우리 기업인들의 차질없는 사우디 입국 협조를 요청했다. 파이살 장관은 "전통적 동맹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같은 파트너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강 장관의 이번 중동 방문이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반도 및 중동 정세 등 상호 관심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이라크 외교장관회담/사진제공=외교부



한국 기업 이라크 진출 등 논의


전날 마나마 대화 개회 전에는 이라크 및 바레인과의 양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렸다. 

강 장관은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교장관과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의 양자 협력, 한국 기업의 이라크 진출 등 양국간 경제협력, 중동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라크 정부가 우리 이라크 건설관계자들의 귀국을 지원한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인프라‧건설‧방산‧전자정부 등 그간 다방면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된 것을 평가했다. 

또 우리 기업의 이라크 에너지‧인프라‧건설 시장 참여에 각별한 관심을 요청하고, 코로나 상황 하에서도 진행 중인 우리 기업의 이라크 내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안전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이라크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후세인 장관은 한국이 이라크 파병시 병원과 학교 건설 등 이라크 국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음을 알고 있다고 하고, 한국기업들의 이라크 내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양국 관계의 확대를 위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위해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 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필요함을 강조했고, 압둘라 장관은 한-이라크 이중과세방지협정이 현재 국내 절차가 진행중이며, 조속한 서명을 협력하자고 했다. 이들은 격변하는 중동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한-바레인 외교장관회담/사진제공=외교부



35년만의 韓 외교장관 바레인 방문…한-바레인 협력공동위 개최 약속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 자야니 바레인 외교장관과의 양자 회담에서는 △양자 협력 △중동정세 △국제무대 협력 등을 논의했다.

강 장관은 양국 관계가 에너지·건설·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 협력되고 있음을 평가했고, 압둘라티프 장관은강 장관의 바레인 방문을 계기로 양국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공감했다.

또 양 장관은 외교장관으로서는 35년 만인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정례적인 소통을 위해 향후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바레인 협력공동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바레인과 이스라엘의 관계정상화가 역내 안정과 평화에 기여하는 결단이었다고 높이 평가했으며, 아브라함 합의 등 최근 격변하는 중동 정세에 대해 심도있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국제법위원회(ILC) 우리측 후보의 지지와 국제백신연구소(IVI)에 바레인의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밖에 강 장관은 2021년도 세계유산위원회 부의장국 바레인의 샤이카 마이 빈트 모하메드 알 칼리파 바레인 문화부장관과 면담을 갖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논의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후속조치의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한 바레인측의 지원도 요청했다. 

강 장관은 피터 마우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도 만나 코로나19 협력, 2021년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상황 등을 논의했으며, 마우어 총재로부터 최근 ICRC의 평양사무소 파견 직원 철수 현황을 들었다.

한편 강 장관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해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이후 내년 열릴 예정인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방문해 건설중인 한국관을 시찰하고, 린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 국제협력 장관 겸 두바이 엑스포 위원장과 회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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