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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자가격리를 마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로 들어서고 있다. 2020.12.3/뉴스1 |
여권 내에선 단 한번의 여론조사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말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하지만 '상징적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만큼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국민들에게 피로감을 줬다는 판단이다. 악재를 극복하기 위한 여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부터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지역구의 한 모임에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각격리에 들어갔다. 자가격리 해제 후 이 대표의 첫 일정은 미래입법과제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였다.
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공정경제 3법' 등을 미래입법과제로 선정하고 정기국회 내 처리를 추진 중이다. 민주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공수처법은 오는 9일 본회의에서 처리를 시도한다. 윤 총장의 직무 복귀 후 검찰개혁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수처법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수처법과 공정경제 3법을 포함한 개혁법안을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민주당은 야당과의 협의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국민들께서 부여한 책임 여당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강행 처리까지 염두에 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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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3/뉴스1 |
이날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발표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은 전주 대비 6.4%포인트 하락한 37.4%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건 취임 후 처음이다. 민주당의 지지도(28.9%)도 국민의힘(31.2%)에 역전 당했다.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공수처법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번 지지율 하락은 국민들, 특히 지지층이 주는 회초리"라며 "공수처법 지지부진과 윤 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지지층의 실망감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공수처법을 논의하기 위한 법제사법위원회를 '보이콧'하고 있어 민주당의 의도대로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과거 부동산법을 처리했던 것처럼 강행할 수 있지만 나빠진 여론 등을 감안하면 선뜻 결정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법사위 보이콧은 공수처 출범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국회의 입법 활동 전체를 마비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국민의힘이 입법부의 책무를 더 이상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정쟁을 끝내고 법사위에 복귀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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