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靑 정조준…"과거 정권의 몰락 과정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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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국민의힘이 여의도와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를 취하하고 즉각 추 장관을 경질하라는 요구다.

국민의힘은 1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문 대통령의 '침묵'을 비판했다.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 'YS(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탄압' 등 이명박, 박정희 정권의 과오를 예를 들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법원 판결로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했다. 과연 GDP 3만불이 넘는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서 어떻게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는지 정부와 여당은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여러 껄끄럽게 생각하는 사건들을 생각해 윤 총장을 어떻게든 내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지난 정권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서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하고, 담당 수사검찰을 배제한 그 결과가 오늘날 어떠한 형태로 나타난지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을 몰아내기 위해 자꾸 무리수를 쓰면 과거 정권에서 보는 것처럼 후회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한다"며 "문 대통령만이 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결심할 수 있다. 특정인을 지탄하지 마시고 냉정한 입장에서 국가의 장래를 위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옳은지를 판단하길 바란다"고 했다.

정진석 의원은 "역사는 반복된다. 박정희 정권의 몰락은 고집스런 정치 권력이 야당 총재 김영삼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데서 촉발됐다"며 "누가 봐도 상식적이지 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한 장면이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현 정권은 눈에 가시 같은 윤 총장을 찍어내려고 하고 있다"며 "윤석열 찍어내기 후폭풍은 김영삼 찍어내기 후폭풍의 데자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 단계에선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를 취하하는 것이 가장 정도(正道)"라며 "문 대통령께선 추 장관에게 징계를 취하하도록 명령해주시고, 사단을 일으킨 추 장관을 즉시 경질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문 정부가 말하는 검찰개혁의 완성을 위해서도 검찰총장의 임기는 지켜져야 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도 보장돼야 한다"며 "문 정부는 검찰개악, 검찰장악을 멈추고 진정한 검찰개혁을 향해 한 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은 초선의원들이 주도하고 있는 청와대 분수대 앞 1인 릴레이 시위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측은 초선의원들의 시위가 여론의 호응을 받고 있는 만큼 다선의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 앞에서 초선의원들이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건 아주 적절하다"며 "여기에 (중진의원들도) 힘을 실어서 (이러한 움직임을) 확산하고 좀 더 체계적으로 문 정부의 종말을 마무리하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1일)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다선의원들도 오늘부터 시위에 합류할 예정이다. 재선의원들 또한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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