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든 당선에 불안·기대 공존…美 자극말라 지시"

[the300] "김정은, 방역규정 안 지킨 간부, '환율 급락 이유' 환전상 처형"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27/뉴스1

북한이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해 불안과 기대를 모두 갖고 있으며, 재외공관들에 미국을 자극하는 메시지를 삼가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국가정보원이 27일 밝혔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역 규정을 이행하지 않은 핵심 간부와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 처형했다고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병기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국정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이 같은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비공식적으로 북한은 불안과 기대를 모두 보이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 위원은 "보통 10일 이내 (미국 대선) 결과를 보도했지만 이번에 노동신문과 관영매체 모두 관련 보도가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해외 공관에도 사견이나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며,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대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속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 친분관계가 무용지물이 되고 제로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해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며 "오바마 시대 전략적 인내로 회귀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트럼프 때와 달리 시스템적 접근이 예상돼서 바이든이 김정은과의 면담을 언급한 데 대해 정상회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정원은 북한 내부 위기감을 드러내는 표현이 늘어났으며, 김정은 위원장이 비이성적 대응을 한 경우가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제재, 코로나19, 수해라는 3중고가 가해져 이를 위기로 보고있고 표현이 갈수록 강해진다"며 " 처음(11월 6일) 최악의 역경이란 표현을 썼다가 9일 혹독한 격난, 18일 전대미문의 고난 이렇게 표현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난관' '격난' 등의 표현이 10월 이후 급증했다고 했다.

이런 위기감이 고조된 가운데 핵심 간부가 방역규정을 이행하지 않아서 강도 높게 처벌하고 처형한 사례도 있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 그는 "지난 8월 신의주 세관에서 물자반입 금지돼있는데 해서 처형됐다고 한다"고 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약간 비이성적 대응이 있다"며 "과잉분노 표출이 있고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는데 예를 들어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 거물 환전상을 10월 말 처형했다"고 했다.

이어 "비이성적 사례로 바닷물이 코로나19로 오염되는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북한 바다에서 어로와 소금생산 금지했다"며 "고기를 못 잡게 하고 염전을 못 하게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 의대에서 처형이 있었다는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평양의대 간부들 직위해제 이유는 입시비리, 기숙사 신청을 이유로 주민들에게 강제모금, 매관매직 등의 이유로 직위해제하고 조사 중"이라 전했다.

또 하 의원은 북한이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연구하는 국내 제약회사에 대한 해킹을 시도했지만, 국정원 측이 이를 차단해 피해는 없었다고도 밝혔다. 

하 의원은 "국정원은 국내 제약회사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보고했을 뿐, 몇 개 회사에 대해 해킹을 시도했는지, 북한이 어떤 제약회사에 대해 해킹을 시도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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