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스가, 내일 바이든과 통화 조율 중…'누가 먼저 할까?'

[the300](종합)韓·日 빠르면 12일 바이든과 통화, 순서는 미정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1.10.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빠르면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현재 바이든 측과 시간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같은 날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위해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져, 두 정상 중 누가 먼저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할 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통화 관련 문의를 참 많이 받는데, 일단 오늘은 통화할 계획은 없고 내일 통화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동안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연설 직후부터 문 대통령과의 통화 일정을 조율해 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바이든과의 통화 일정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왔다.

청와대가 공식 브리핑이 아닌 관계자 문답 형태로 통화 계획을 언급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 이날 오전 스가 총리가 바이든 당선인과의 정상통화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청와대 관계자가 통화 계획을 언급하는 수준으로 대응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스가 총리도 이르면 12일 바이든 당선인과 전화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이 한일 양국 정상 중 누구와 먼저 통화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청와대 안팎에선 바이든 당선인이 역대 관례대로 스가 총리에 이어 문 대통령과 통화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12일 전화통화를 한다면, 바이든이 지난 8일(현지시간 7일) 대선승리 선언을 한 지 나흘 만의 통화가 이뤄지는 거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어느 정도 통화를 할지에도 관심사다.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12~13분간 전화통화를 했다. 전임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08년 11월5일 당선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틀 후인 7일 오전 10여분간 첫 전화 통화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 재선 당시엔 당선 약 1주일 만에 한미 정상 간 통화가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2012년 11월14일 밤 10여분간 오바마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재선 성공을 축하했다.

한편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9일(현지시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를 시작으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연쇄 통화를 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