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투자' 진영 장관 "평생 모은 돈, 부끄럽고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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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2청사 행안부 상황실에서 열린 2020년 제4차 안전정책조정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알려진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옵티머스 사건에 제 이름이 등장한 것 자체가 부끄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증권회사에서 가장 안전한 것이라고 여기(옵티머스)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해서 그냥 산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본인과 배우자, 아들 명의로 총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본인 명의로 1억원, 배우자와 아들 이름으로 각각 2억원씩 가입했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허위로 투자자를 모아 약 5000억원의 환매 중단을 발생시켰다. 야당은 1조6000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라임 자산운용과 함께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다.

진 장관은 "행안부 장관은 펀드를 생각할 시간도 없기 때문에 시간을 써서 한 (투자)결정은 아니었다"며 "자세한 내막은 모르고 저금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이 어디서 났냐는 것은 저희 부부가 일하면서 평생 모은 돈"이라며 "아들 부부는 전세를 살다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갔는데 전세금 반환 받은 걸 가지고 있다가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 "이해충돌 생각 없이 펀드를 사게 됐는데 이해충돌이 있다면 제가 잘못했다고 볼 수 있다"며 "어디에 투자되는지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펀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 내역은 재산신고가 돼 있다. 안전하다는 이야기만 듣고 투자를 했는데 이런 일이 있어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다는 결심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앞서 행안부 대변인실을 통해서도 "예전부터 거래하던 NH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예금 이자보다 좋다는 권유를 받고 투자했지만 환매 중단으로 큰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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