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서 정말"…고성·막말, 몸싸움할 뻔한 과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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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사진=뉴스1

제21대 국회 첫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는 결국 안타까운 모습으로 끝났다. 여야가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인 끝에 파행을 빚은 뒤 종료됐다.

23일 국회 과방위의 마지막 국정감사인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종합 감사에서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세 번째 추가 질의에 나섰다.

박 의원은 질의에 앞서 여당 소속인 이원욱 과방위원장이 본인의 이전 질의를 중단한 것을 언급하며 "분명히 (질의시간) 1분이 남았었는데 중간에 끊어버렸다. 그것도 간사인데 (말이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여태까지 간사님에 대해선 충분히 (질의) 시간을 줬다. 시간을 자르지 않고 훨씬 더 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 사안에 대해선 잘못한 것이다"라며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그러면 여태까지 시간 더 쓴 것에 대해서 먼저 사과하시라"고 맞섰다.

이 말을 들은 박 의원은 목소리를 높이며 "당신이 중간에 끊은 것을 사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신'이라는 단어에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졌다.

이 위원장은 "당신? 당신?"이라며 격하게 되물었다. 박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당신이지 그러면"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디다 대고 당신이라고 하느냐. 나 위원장이다"라며 고함을 쳤다. 박 의원은 "난 간사위원이다"라고 되받아쳤다.

이 위원장이 "나도 당신이라고 하겠다"고 하자 박 의원은 "이 사람이 지금 (무얼 하느냐). 1분 안 준 것을 미안하다고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일촉즉발 상황은 이 발언 직후 시작됐다. 박 의원이 "똑바로 하세요. 위원장이라고, 더러워서 정말"이라고 말하자 이 위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 의원 앞에 섰다. 

이 위원장은 "정신이 있는 것이냐 없는 것이냐. 야, 박성중. 너 볼 일 없다"라고 했고 박 의원은 "무서워서 말 하겠나"라고 했다.

둘 사이 자칫 몸 싸움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자 동료 의원들이 개입해 말렸다. 이 위원장은 자리로 돌아가 강하게 망치를 내리치며 밤 11시34분에 정회를 선포했다.

파행 후 10여분 뒤 다시 감사를 개시한 과방위는 질의를 한 차례 더 진행한 후 차수 변경 없이 그대로 24일 오전 0시2분 감사를 종료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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