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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남관표 주일대사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21. photo@newsis.com |
남 대사는 21일 진행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한일 간 협의의 진행상황에 대해 "여러 통로로 의견교환이 있다"라며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도 예전보다는 경직된 부분이 풀리는 면이 있다"라며 "조금은 진전된 입장을 보이리라 본다"고 강조했다.
남 대사는 "'문희상안'에 대해 일본 측에서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상안'은 한국과 일본의 기업과, 국민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일본 측에서는 긍정적으로 여기고 있지만, 피해자들과 우리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방식이라는 평가가 있다.
이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문희상안'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가 합리적으로 풀기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이만큼 고민했으니, 한국의 입장을 배려하는 플러스 알파안을 만들어 달라'고 일본 측에 요청한 적이 있나"라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문희상안'이 좋다면, 평가만 하지 말고 일본 스스로의 안을 달라는 것"이라며 "일본이 '문희상안'에 플러스 알파를 한 수정안을 가져와야 한다는 협의를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남 대사는 "(한일 간) 소통의 과정에서 그런 얘기들이 오가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다. 논의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본 입장에서는, 내년 여름(7월)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킬 필요가 있다. 그 전에 문제를 풀 필요성을 느낄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도 도쿄올림픽을 하나의 계기로 삼고 싶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남 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보듯, 올림픽이 국제정치 문제의 해결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여러번 교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는 다른, 현실적 어프로치(approach, 접근)를 한다"라며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 대사는 일본 정부가 이르면 오는 27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정화해 방류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까지 시간이 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결정을 내리는 것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 관측한 것이다.
남 대사는 "일본 내에서도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일본 정부 방침에 대해 여러가지 다른 의견과 반대가 나오고 있다"라며 "대사관에서는 일본 정부에 우리 측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공통 관심을 가진 국가들 간 협력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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