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공익광고 성차별, "집안일 역할 78%가 여성"

[the300][국감현장]

지난 5월 공익광고협의회가 제작한 '괜찮아' 재도전 응원 광고 중 일부 /사진=광고화면 캡처

19일 방송문화진흥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일부 공익광고가 성역할 고정관념을 고착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방위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김기만 코바코 사장을 향해 공익광고협의회가 지난 5월 제작한 '괜찮아' 재도전 응원 광고 내용 중 '멋진 임대인', '착한 소비자' 등 역할을 남성이 맡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부의장은 지난해 11월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에서 공익광고 377개를 분석한 모니터링 보고서를 제시하며 "일하는 주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높은 비율로 나왔다"며 "여성은 집안일, 육아의 주체로 주로 나와 고정적인 성역할을 고착화 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민언련 보고서를 보면 공익광고 속에 일하는 역할 총 1090건 중 677건(62.1%)을 남성이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일을 하는 역할은 총 32건 중 25건을 여성이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78.1%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 부의장은 코바코가 광고에서 성차별적 내용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없다는 점을 들어 "최소한 공익광고를 이끌어가는 코바코는 성차별적 광고가 제작되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익광고에) 성차별적 요소가 있었다면 빠르게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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