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라임·옵티’ 靑출신 연루의혹…文대통령은 또 철저조사 지시

[the300]청와대 출신 의혹 추가로 나올지 촉각…"검찰 수사요청오면 협조"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12. since1999@newsis.com


청와대가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라임자산운용(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 사태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지만, 자고나면 새로운 의혹들이 제기되는 형국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 등 공공기관이 옵티머스의 펀드에 거액을 투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검찰 수사와 별도로 공공기관의 해당 펀드 투자경위를 철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지난 14일 청와대 참모진에게 ‘라임·옵티’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문 대통령이 이틀만에 '엄정대응 지시' 메시지를 또 낸 것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펀드 투자로 인한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투자 관련 결정이 적절했는지, 허술한 점이 없었는지 등 정부도 따져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문 대통령의 연이은 경고 메시지가 ”이번 사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란 해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언론에서 계속 청와대 출신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의혹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에 여론이 안좋아질 수 있다”며 “국민의힘 등 야당이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논란을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26일 오후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0.04.26. semail3778@naver.com

법조계에 따르면 라임 사태 배후의 전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위원장은 '원조 친노(친노무현)'로 분류되는 여권 인사다.

김 전 회장이 정치권 로비 의혹에 대한 추가 폭로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폭로성 발언을 했고 이는 여권·청와대 인사가 연루된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일파만파 확산했다.

강 전 수석은 지난 12일 김 전 회장을 위증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강 전 수석은 "라임 돈 1원 한장 받은 적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청와대는 ‘라임·옵티’ 사태와 관련해 이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비롯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 사람들과 관련된 의혹이 추가로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지시 이후 검찰이 청와대에 자료요청 등을 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들은 게 없다”며 “앞으로 (검찰이) 필요한 수사 협조를 요청할 경우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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