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질의시간 쓰라"…참고인 놓고 '고성' 오간 과방위

[the300]

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의 '검언유착 오보'에 관한 질의를 듣고있다/사진=뉴스1
15일 한국방송공사(KBS),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격앙된 고성이 오갔다.

이날 오후 과방위는 주질의를 끝낸 후 오전에 채택한 참고인 심문을 진행했다. 출석한 참고인은 허성권 KBS 1노조 부위원장과 유재우 KBS 2노조 위원장으로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신청해 채택됐다.

고성이 촉발된 건 허 부위원장에 대한 심문 과정에서였다. 허 부위원장을 직접 참고인으로 신청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KBS 오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미리 방향을 정하고 특종이라고 터뜨린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허 부위원장은 "그럴 가능성이 높다. 테크니컬(기술적인) 오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허 부위원장의 답변 직후 박 의원에게 주어진 참고인 심문 시간 5분이 지나 박 의원 마이크는 꺼졌다. 하지만 박 의원은 육성으로 허 부위원장에게 추가로 2개의 질문을 더 던졌다.

질의응답 시간이 길어지는 듯 하자 이원욱 과방위원장이 개입해 "질의 시간이 끝나고 세 번째 말씀하시는 거다. 너무하신다. 추가 질의 시간을 쓰시라"고 했다. 주질의 이후 추가 질의 명목으로 각 의원에게 배당된 시간을 할애해 참고인 심문에 쓰라는 뜻이다.

이에 박 의원은 고성을 지르며 반박했고, 이 위원장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두 의원 사이 대립은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심문에 나서며 잠시 소강 상태로 접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양 의원 질의 직후 박 의원이 이 위원장을 향해 '참고인이 답변할 시간'을 달라고 재차 요구하면서 다시 고성이 오갔다. 이 위원장이 "질문을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추가 질의 시간을 쓰라고 하자 박 의원은 큰 소리로 "그럼 질의는 언제 하느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참고인을 불러놓고 1분, 2분 안에 끝내라니 이런 게 어딨느냐"고 했고, 이 위원장은 "그러니까 추가 질의 시간을 쓰시라고 했다. 다른 의원들을 두고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위원장은 참고인 심문을 시작하면서 "참고인 심문은 보충 질의 시간을 할애해 5분으로 한다. 다 사용하지 않으셔도 되고 추가 질의 시간으로 배정된 3분을 추가로 참고인 진술 때 사용해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