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작전성공? 전 靑행정관, 결국 국감 증인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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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인물 관계도'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0.10.13/뉴스1

옵티머스 의혹의 중심에 선 이모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야당의 증인 요구 공세가 거세지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도 이 전 행정관의 증인 채택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 전 행정관을 대상으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의 권력형 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3일 밤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를 잠시 멈춘 뒤 전체회의를 열고 증인과 참고인 추가채택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정무위는 여야 교섭단체 간사 합의로 증인 7명과 참고인 1명을 추가로 채택했다.

증인에는 야당 의원들이 강력히 요구해온 이 전 행정관이 포함됐다. 이 전 행정관의 배우자는 구속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다. 윤 이사는 아내가 청와대에 근무한 이후로 월급이 3배가 올랐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전 행정관 본인도 옵티머스 지분을 차명으로 바꾸고 청와대에서 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전 행정관의 배우자 윤 이사는 옵티머스의 이혁진 전 대표, 김재현 대표 등과 함께 옵티머스 사태를 둘러싼 소위 '한양대 인맥'으로도 얽혀 있다.

당초 야당 의원들은 이 전 행정관의 증인 채택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국정감사가 중반으로 흘러가면서 사모펀드 사태에 여권 인사들이 연루된 정황이 속속 불거지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야당은 여당을 상대로 옵티머스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던 양호 전 나라은행장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 전방위적으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결국 정무위 여야 간사는 이 전 행정관 1명을 증인으로 합의하는 대신 나머지 옵티머스 관련 증인은 부르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 같은 안에 민주당 지도부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행정관은 23일 금융 관련 종합감사장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 증인 채택은 됐지만 실제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석한다고 해도 배우자가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사실상 답변을 가부할 수도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답변을 적극적으로 하더라도 본인들에게 유리한 증언만을 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편 정무위는 이날 8일 공정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 상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를 또 다시 부르기로 했다. 서 대표는 가맹본부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밖에 같은 이유로 박현종 BHC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는 건설현장 하도급 공사비용 미지급 의혹으로 증인대에 선다.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임모 구글코리아 전무가 증인으로 합의됐다.

또 검색 알고리즘 조작 혐의로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모두 이달 22일 비금융 종합검사 때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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