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판 증권사 사장님들, 국감장 불려와 뭇매

[the300][국감현장]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강성모 우리은행 상무,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등이 손을 들고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0.10.13/뉴스1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사모펀드 판매 책임을 추궁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국감장에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책임을 인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에게 상품판매를 승인하고 소위가 열리는 등 절차가 통상적이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정 대표가 "옵티머스는 저희가 판매 전 약 8000억원이 이미 시중에 판매된 인기 상품"이라고 답하자 윤 의원은 "키움이나 메리츠, 대신증권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폭탄돌리기에 마지막으로 NH가 떠안은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사기가 아니었다면 저위험 상품이라 저희 회사 상품과 잘 맞았지만 결과적으로 사기"라며 "판매회사 입장에서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정영채 대표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게 옵티머스는 정상적이면 팔 수 없다"며 "옵티머스 판매를 결정한 게 정영채 대표 단독판단인가. 김광수 회장(NH금융지주) 판단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강 의원은 양호 전 옵티머스 고문(전 나라은행장)이 옵티머스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던 경기고 동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을 통해 경기고 동문 최흥식 전 금감원장, 관료 출신인 김광수 회장 등에게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본다.

정 대표는 "저도 김광수 회장도 아니다"며 "저희 회사의 금융상품 판매 최종결정은 상품위원회 또는 상품소위 또는 일반승인에서 결정나기 때문에 저는 해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에게 옵티머스와 신탁계약서상에 펀드 투자대상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기재돼 있는데 실제로는 사모사채에 투자한 것을 왜 몰랐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유 의원은 "사모펀드 특례에도 불구하고 신탁업자의 감시의무가 면제 안되는 조항이 있다"며 "재산평가가 공정한지, 그리고 기준가격 산정이 적정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자본시장법에 규정한 신탁업자 관리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하나은행이 자본시장법 의무를 다했다고 보느냐'는 유 의원의 질의에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10.13/뉴스1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서 집중적으로 라임펀드가 판매됐다며 이같은 일이 본사의 허락없이 이뤄질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질의했다.

민 의원은 본사가 반포센터에만 라임펀드 판매창구를 열었다는 대신증권 타지점 센터장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본사지시 여부를 추궁했지만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반포지점에서 집중판매한 사실은 맞다"고만 답했다.

오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 수익을 강조하는 문구와 함께 판매된 것에는 "내부 통제를 철저히 못했던 부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던 농어촌공사, 한국마사회, 한국전력 노사협력부서 관계자들은 사모펀드 투자가 윗선의 지시 없이 자체 투자 결정 절차를 거쳐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