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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3. photo@newsis.com |
13일 오후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코트라 국정감사에서 "코트라가 왜 땅값도 비싼 강남 양재동 한복판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지방이전을 고려해본 적 있냐"는 질의 과정에서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2003년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검토 당시 코트라는 서울에 남는 게 바람직하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지금도 서울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대답했다.
이어 "대한민국으로 굉장히 먼거리에서 달려온 해외 바이어나 잠재 투자자가 코트라를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다시 지방에 가는 문제가 있다. 불편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두 가지 차원에서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 코트라가 중소기업의 소상공인 해외진출을 돕는 기관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지금의 논리는 '해외 바이어'가 한국 올 때의 상황이다. '인베스트코리아'(코트라 산하기관)이 할 일"이라고 못박았다.
또 "코트라는 '클라이언트'인 중소기업 가까이 갈 생각이 있는지, 왜 땅 비싼 강남에 있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여기 수도권과 지방 지역구 의원님들께 '코트라 유치에 관심있으신 의원 손 들어보세요' 하면 열 분 이상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의 발언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 충청도요" 라고 화답했고 맞은편에 앉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미소를 띄며 "포항, 포항" 이라고 속삭였다. 또 김정호(경남 김해을) 민주당 의원과 이철규(강원도 동해) 의원도 옆자리 의원과 고개를 끄덕이며 코트라에 '러브콜'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며 국감장은 한 때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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