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위험의 외주화'…원전사고 80% 협력업체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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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실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상대적으로 위험한 업무를 협력업체에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도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집중됐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원자력 발전소 안전관리자 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안전관리 업무 도중 사고를 당한 직원의 80%가 협력업체 소속이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직원은 총 61명이다. 이 중 한수원 직원은 11명인 반면 협력업체 직원은 50명에 달했다. 5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2017년에는 해수 배수관 거품제거 장치를 철거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 사고를 당한 한수원 직원 수는 연간 2명 이하를 유지했지만 협력업체 직원의 경우 올해 1건을 제외하면 5년 동안 매년 약 10명 수준을 유지했다. △2015년 22건(한수원 8건, 협력업체 14건) △2016년 9건(한수원 0건, 협력업체 9건) △2017년 8건(한수원 0건, 협력업체 8건) △2018년 11건(한수원 1건, 협력업체 10건) △2019년 10건(한수원 2건, 협력업체 8건), △2020년 1건(한수원 0건, 협력업체 1건) 등이다.

김 부의장은 “산업안전사고 피해자의 대부분이 협력사 직원인 것으로 나타나 원전 현장에서 위험의 외주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소속에 구분 없이 고위험 산업안전 관리 작업자에게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인 일이다. 원전 노동자 안전관리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감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지적됐음에도 원전 산업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원전 노동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이번 국감에서도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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