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업주도 벤처 캐피탈 CVC 활성화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2020.6.11/뉴스1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수진(동작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석탄발전사업 투자결정을 한 뒤 네덜란드 연기금,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등이 한국전력 투자를 줄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세계 4위 규모의 네덜란드연기금(APG)은 2017년 한전 지분을 절반가량 매각한 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약 8% 규모를 제외한 투자금 전액을 회수했다. 올해 8월 기준 APG가 보유한 한전 주식은 6만3080주로 4년 만에 3.8%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전 주식지분율 2위였던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도 2018년 말 전년 대비 절반인 50.3%로 급감했다. 2019년 말 다시 그중 58.7% 수준만을 남기고 자본을 회수했고 지난 6월 기준 한전에 남은 CalPERS 투자금은 4년 전 대비 22.1% 수준이다.
이 의원은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한전이 해외 석탄발전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전이 계획 중인 해외투자사업 총 8건 중 절반에 이르는 4건이 석탄발전사업이다. 이틀 전 밝힌 베트남 투자사업도 화력발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일 한전은 베트남 붕앙2 화력발전사업을 포함한 4개 사업의 설비(총량 5030메가와트(MW))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12조 규모다.
이 의원은 "한전이 한국에선 탈석탄에 동참하면서 해외에서는 신규 석탄발전사업에 투자하는 비양심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세계 2위 규모 연기금인 노르웨이국부펀드(GPFG)는 ‘운영의 3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배제 방침’에 의거해 한전을 투자금지기업으로 지정하는 등 산업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해외 상황에 따라 석탄 발전 수요가 있는 국가에 제한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를 해도) 국제기준에 적합하게 함은 물론이고 나아가 엄격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성 장관은 해외 연기금의 투자 철회와 관련해선 "석탄 발전 투자가 제한적인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득해 알리겠다"며 "국제 금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화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헌정사 최악의 참패 尹, 어디서부터 꼬였나
- 2낙선 후유증 앓는 21대 국회…마지막 과제 '연금개혁' 매듭지을까
- 3연금개혁 두고 격론..."기금 고갈 안돼" vs "미래세대 부담 줄여야"
- 4'보수의 메시아' 한동훈, 치명상 입고 퇴장…2년 뒤 지방선거 등판?
- 5'총선 참패' 尹 외교정책은?…美 CSIS가 전망한 범야권과 '갈등 요소'
- 6'尹 27년 후배' 김재섭, 도봉에 붉은 깃발 어떻게 꽂았나
- 7박철희 외교원장 "미일 안보협력 우려? 자신감 부족 때문"
- 8'새미래' 유일 당선 김종민 "민주개혁 세력 힘 합쳐 민심 따라야"
- 9외교부, 정재호 주중대사 '갑질 의혹'에 "현지조사 착수 아직"
- 10한동훈 떠난 '무주공산' 與당권, 수도권? 영남?...30대 김재섭도 거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