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BTS 본인들도 원하는 일 아니다…병역문제 말 아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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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10.7./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민주당 지도부에서 BTS(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특례 문제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 "말을 아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병역문제를 정치권에서 계속 논의하는 건 국민들께서 보기에 편하지 못하고 BTS 본인들도 원하는 일이 아니니 이제 서로 말을 아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일에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계 긴급현안 간담회'에서도 "정치권이 아니라 (방탄소년단) 본인들 차원에서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당 지도부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에까지 관심을 표명하신 분이 계셨는데 국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또 본인들이 굳이 원하지 않는데 정치권에서 먼저 말을 꺼내는 데 대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축구선수) 손흥민은 되는데 왜 방탄소년단은 (병역 특례가) 안 되냐"며 "밥 딜런은 노벨문학상도 받는데 왜 우리는 딴따라로만 보냐"고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필요성을 말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군대에 가겠다고 했는데 굳이 정치권이 나서서 병역특례를 논의할 이유가 있냐'는 지적에는 "제3자 입장에서 국익에 어떤 게 더 도움이 되느냐는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만약 방탄소년단 분들이 군에 간다면 거기(군)에서도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을 향해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병역특례는) 제가 아니라, 정치권이 아니라, 문화예술계 또는 (방탄소년단) 본인들 차원에서 정리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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