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 국회 안 온다…"세계관, 신비감 지켜야"

[the300]

부산 광안리에 마련된 펭수 조형물/사진=뉴스1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인기 캐릭터 '펭수'가 결국 국정감사장에 서지 않게 됐다.

펭수의 대리인 자격인 'EBS 펭TV&브랜드스튜디오'는 6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게 국정감사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대리인은 사유서를 통해 "(국정감사) 출석 요구 당일 EBS 사옥과 지역 출장 촬영이 예정돼 있다"며 "펭수는 고유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캐릭터로, 자칫 국정감사 출석으로 펭수를 펭수답게 하는 세계관과 캐릭터의 신비감에 손상을 줄 것을 우려하는 콘텐츠 전문가들과 시청자들의 의견이 다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펭수 캐릭터의 향후 국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펭수 캐릭터의 세계관 일관성과 신비감이 지켜져야 하는 점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했다.

펭수를 참고인으로 신청했던 국회 과방위 소속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같은 소식을 접한 직후 "EBS는 펭수의 세계관을 지켜달라는 요청과 함께 펭수 캐릭터 사업 종사자들이 정당한 대우와 보상을 받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며 "그게 사실인지 국정감사장에서 제대로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황보 의원은 지난달 24일 EBS가 펭수 연기자에게 적정한 임금을 주는지, 저작권료는 적정 비율로 배분하고 있는지 등을 묻기 위해 펭수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요청했다. 과방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EBS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참고인으로 하는 '2020 국정감사 증인·참고인 채택안'을 의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펭수를 이용해 국정감사에서 주목 받으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캐릭터 수익배분, 노동 조건 등을 묻겠다면 EBS 사장에게 묻는 게 합리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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