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10월 외교월간' 개막…폼페이오-왕이 방한

[the300]

【베이징=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6.14.
추석 연휴 이후 10월은 '외교 월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의 '줄세우기'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폼페이오 장관이 입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는 중이다. 10월7일 등 구체적인 방한 날짜까지 거론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 기간 동안 방위비 분담금 문제, 인도-태평양 전략 문제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일본에서 진행되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 참석 직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쿼드 플러스' 개념을 제시했던 바 있다. '쿼드' 4국에 한국·베트남·뉴질랜드를 추가한 것이다. 사실상 '쿼드 플러스' 7개국으로 인도-태평양 라인을 구축해 중국을 봉쇄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을 해 직접적으로 '쿼드 플러스' 문제를 거론할지가 관심사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쿼드 플러스' 구상과 관련해 "다른 국가들의 이익을 배제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다"고 말했던 바 있다.

한미 간에는 '동맹대화' 역시 시작될 수 있다. 우리측은 10월 중 한미 동맹대화의 첫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대북제재 등 한반도 문제를 논하는 '워킹그룹'과 달리 '동맹대화'는 한미 간 현안을 다루는 국장급 실무협의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10월 중 방한 역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방한한 이후 두 달만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 셈이다.

한중 경제협력 활성화 및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까지 다방면에 걸친 문제가 논의될 게 유력하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8월 양 위원과 '부산 회담'에서 '시 주석의 조기 방한'에 합의했었다.

왕 부장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10월 중 미중의 외교장관이 모두 한국을 찾는 모양새가 연출된다. 미중의 '내편 만들기'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혈맹'이면서,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미중의 고위급 인사들이 방한을 한 자리에서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불리는 북미 간 깜짝 이벤트 역시 거론될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호적인 내용의 친서를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같은 기대 역시 증폭되고 있다.

다만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옥토버 서프라이즈' 자체의 현실성은 떨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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