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기념사에 분통 터진 주호영 "국민 앞에 직접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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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북한의 연평도 실종 공무원 피격 사건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와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취해야 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대단히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변인 통해 대리사과하지 마시고 대통령께서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입장을 밝히고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시길 바란다"며 "다시 한 번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지 않은 것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불과 3일 전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야만적으로 피살된 천인공노할 만행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앞에 직접 아무런 말이 없으시다"며 "마침 오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 통수권자로서 국군의 날 기념식을 하면서도 대통령은 직접적인 말 한마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기념식을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저는 의아하고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언제 언급하려나 연설 내내 기다려도 대통령은 끝내 이 사건에 대해 말을 피해가고 말았다"며 "처참하게 우리 국민이 죽어가는 와중에도 대통령은 평화타령, 안보타령만 늘어놓았다. 도대체 북한 앞에만 서면 왜 이렇게 저자세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대응 행태도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이 사건을 사건 당일인 22일 오후 6시36분에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돼 있다. 희생자가 아직 총살을 당하지 않고 살아있을 시점"이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국민을 살리기 위해 도대체 어떤 지시나 노력을 했냐"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건이 청와대에 공식 보고되고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인 관계장관들이 청와대에서 회의하는데도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 이튿날 청와대 NSC 회의에도 대통령은 불참했다"며 "첫 대면보고를 받고 무려 33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매우 유감스럽다'는 공식 입장이 나왔다. 그런데 그것도 대통령이 아니라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나온 서면브리핑"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냐"며 "대통령이 과연 분노는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 국제형사재판소 제소를 비롯해서 저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을 강구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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