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사태' 이상직도 탈당, 김홍걸은 '제명'…작아지는 민주당

[the300](종합)

①탈당한 이상직 "의혹 소명 뒤 되돌아오겠다"

'이스타 사태' 이상직도 탈당, 김홍걸은 '제명'…작아지는 민주당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스타핟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9.24/뉴스1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 16일 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이 의원의 감찰을 시작한지 8일 만이다.

이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임금체불 문제도 걸려 있다. 이 의원은 2012년 국회의원 당선 후 이스타항공 경영에서 손을 뗐지만 최근 상황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 의원은 24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며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 놓겠다"며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는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논란에 대한 사과의 뜻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전국민이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임금미지급·정리해고, 기타 저 개인과 가족들과 관련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창업자로서 그리고 대주주의 부모로서 현 상황의 무게와 이에 대한 제 책임을 통감한다. 책임을 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그렇게 행동해 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현직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보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이스타항공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끊임없이 만나 해결책을 구하고 도움을 청해왔다"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은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감찰 회피 목적의 탈당 아닌가', '해고 노동자는 어떻게 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입을 다물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605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고, 임금체불까지 걸려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이 의원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새로 설립한 윤리감찰단에서 이 의원을 조사해왔다. 이 의원과 함께 윤리감찰단 조사 대상 1호가 됐던 김홍걸 의원은 지난 18일 제명됐다.

'이스타 사태' 이상직도 탈당, 김홍걸은 '제명'…작아지는 민주당
[서울=뉴시스] 김진아 = 이스타항공 임직원 대량해고 사태 책임자로 지목돼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던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4. photo@newsis.com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항공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걱정도 크다"며 "향후 대처를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의원으로서는 하실 말씀이 적쟎게 있을 것이다"면서도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대처를 주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②이상직 '탈당' 김홍걸 '제명'…민주당, 180석→174석

'이스타 사태' 이상직도 탈당, 김홍걸은 '제명'…작아지는 민주당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0.9.24/뉴스1

이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의석수는 앞서 제명을 당한 김홍걸 의원을 포함해 엿새 만에 2석 줄었다. 제명과 탈당에도 불구하고 이들 의원의 의원직은 유지된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의석수는 174석이 됐다.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했던 민주당은 연합비례정당으로 당선된 조정훈·용혜인 의원이 원래의 정당으로 돌아갔다. 비례대표 출신의 양정숙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제명됐고, 박병석 국회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무소속으로 전환됐다.

한동안 176석을 유지하던 민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홍걸 의원의 제명으로 175석이 됐다. 비례대표는 제명되더라도 의원직은 유지한다. 여기에 이 의원의 탈당까지 이어지면서 174석으로 줄어들었다.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윤리 문제가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부적으로 공천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공천 심사에서 부동산 투기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건 공천 시스템의 문제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김 의원과 이 의원의 사례가 당 소속 모든 공직자들에게 자성의 계기가 되도록 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다. 당 기강을 분명히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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