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유엔연설과 연계말라는 靑 "수정 불가능했다"

'종전선언' 유엔연설과 연계말라는 靑



서욱 국방부 장관이 24일 서해상에서 실종된 어업지도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살해된 사건과 관련, 지난 23일 오전 1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관계장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현안 보고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미칠 영향에 대해) 거기까진 논의 안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훈 실장이 주재한) 관계장관 회의는 첩보를 정보화시키고 신빙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는 회의였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이 언급한 23일 새벽 회의는 1시부터 2시30분까지 진행됐는데, 그 사이에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녹화연설이 중계됐다.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강조한 이 연설은 이날 새벽 1시26분부터 16분간 화상으로 전세계에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엔 연설문은 지난 15일 날 녹화가 됐고, 18일에 이미 유엔으로 발송이 됐다. 내용을 수정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이번 사건과 대통령의 유엔 연설을 연계하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현진 국민의힘 대변인은 "군이 민간인 살해 사실을 인지한 시점, 청와대에 보고돼 대통령이 인지한 시점, 대통령이 즉각적으로 취한 조치가 뭔지 소상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북한의 손에 잔인하게 죽어간 이 만행을 청와대가 인지하고도 종전 선언(연설)을 유엔에서 발표하기 위해 늦춘 것이라면 국가가 국민을 지키는 최소한 의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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