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어떤 이유든 용납안돼…국민께 그대로 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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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경기 김포시 민간 온라인 공연장인 캠프원에서 열린 디지털뉴딜문화콘텐츠산업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0.9.24. sccho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47)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21일부터 24일 오후까지 총 3차례의 대면보고를 포함해 4번의 보고를 받았다. 물론 그 사이에 간략한 구두 보고를 수시로 받았는진 확인되지 않지만, 청와대가 공식 발표한 것만 보면 그렇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첫 서면보고를 받은 게 지난 22일 오후 6시36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해 어업관리단 직원이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수색에 들어가 있고, 북측이 그 실종자를 해상에서 발견했다'는 내용의 첩보를 서면으로 보고를 받았다. 우리 군 당국이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선박이 실종자를 발견한 정황을 입수한 지 약 3시간 만이다.

이후 군 당국은 22일 오후 10시30분 북한이 월북 의사를 밝힌 실종자를 사살한 후 시신을 화장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관계장관들은 청와대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23일 오전 1시부터 이 첩보의 신빙성을 분석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서훈 실장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으로부터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정리된 첩보 내용을 대면보고 받았다. 첫 대면보고이자,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살해됐다는 내용을 처음 보고받은 자리였다.

문 대통령이 첫 대면보고를 받은 후의 지시는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 북에도 확인하라. 만약 첩보가 사실로 밝혀지면 국민이 분노할 일"이라며 "사실관계를 파악해서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알려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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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9.22. scchoo@newsis.com


24일 오전 8시 관계장관회의에서 국방부는 사건 분석결과를 보고했고, 오전 9시 서 실장과 노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분석결과를 보고했다. 두번째 대면보고다.

문 대통령은 이 첩보의 신빙성에 대해 다시 물었다. 두 실장은 "신빙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NSC 상임위를 소집해 정부 입장을 정리하라"라며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서 실장은 이날 낮 12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주재했고, 회의 결과에 따라 서주석 NSC 사무처장(국가안보실 1차장)은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에서 개최된 디지털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에 참석한 후 오후 4시쯤 청와대에 복귀, 서 실장과 노 실장으로부터 NSC 상임위 회의 결과와 정부 대책을 대면으로 보고받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충격적 사건으로 매우 유감스럽다.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라며 "북한 당국은 책임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은 경계태세를 더욱 강화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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