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욱해서 그런 듯"…여의도는 '지역화폐' 논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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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등 극단적 위기상황에 빠진 골목경제를 살기기 위해 추석 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2020.9.9/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역화폐' 논쟁에 연일 여의도 정치권까지 적극 가담하고 있다. 이 지사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보고서를 반박하면서 시작된 논쟁은 야당의 비판과 여당의 옹호 분위기 속에서 일부 다른 이야기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21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지역화폐의 실효성이 있는지 여부는 현장에 내려와보면 금방 알 수 있다"며 "지역의 내수나 경기 활성화, 또 침체된 경제를 띄우는 데는 확실하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다만 이번 (조세연)연구보고서를 보면 약간 포인트가 달랐던 것 같다"며 "전국적으로 풀리면 지역 간에 효과는 없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연구에는 연구로 답을 하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연은 최근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가 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화폐 발행을 주도해온 이 지사는 여러차례 조세연 보고서를 비판했다. "얼빠진 국책연구기관", "적폐", "엄중한 문책" 등의 표현까지 쓰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이 지사가) 오죽하면 그런 말씀을 하셨겠나"며 "지역화폐는 성남시장으로 계실 때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인데, 이런 게 나오니까 아마 욱해서 그런 것 같다. 잘 대응하실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다소 과격한 발언에 야당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자 이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지사와 사법연수원 동시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싸움을 걸어서 몸값 올려 보려고 애쓰는 분들이 많다"며 "대개 단체장 나가고 싶어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허접하고 겉도는 말싸움보다 제대로 된 정책 대결이 되길 기대한다"며 "국민들 앞에서 정책으로 맡붙어 공개적으로 확실하게 싸워 보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재명 지사가 세긴 한가 보다"며 이 글이 이 지사를 두둔한 발언임을 확실하게 했다.

하지만 여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책논쟁으로 가야 되는데, 자칫하면 정쟁으로 갈 수 있고 실제로 국민의힘이 정쟁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현직 지사인 이 지사에게는 꽤 부담이 될 것인데, 그 부담(정쟁)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그래서 왜 그렇게 하는지 저는 사실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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