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대통령이 공정 37번? 전 국민 우롱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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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방탄소년단(BTS)에게 2039년 청년들에게 전하는 선물을 받고 있다. 2020.9.19/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공정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복무 특혜 논란으로 국민적 의혹이 일고 있는데 여기에 일언반구도 없이 공정을 외쳤다는 지적이다.

안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께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무려 37번을 사용했다고 한다"며 "이 정권이 보여주고 있는 갖은 불공정에는 어떤 조치도 없이 침묵하면서 청년들에게 공정을 역설했다니 청년들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지나가는 빈말이라도 한마디 한 후에 공정을 입에 담아야 했다"며 "저는 그것이 사리에 맞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은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 사회의 불공정, 누가 조장하고 있나"라며 "많은 국민들이 물러나라고 하는 장관은 좀 자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 식구는 무조건 감싸는 싸구려 온정주의가 결국은 국정 파탄을 초래하고 정권의 레임덕만 앞당긴다는 사실, 역대 정권의 망국사가 보여 준 우리 정치사의 일관된 교훈이다"고 밝혔다. 

야권에서는 연일 문 대통령의 공정 발언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최근 재판에 넘겨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 수사 중인 추미애 장관 아들 사건 등 국민의 신뢰를 뒤흔든 사태를 방관하고 조장한 장본인이 무슨 염치로 공정을 내세우느냐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다만 청와대는 이를 정치공세로 간주하고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9.21/뉴스1


한편 안 대표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대응을 위해서는 공공부문이 보유하는 건물의 임대료를 깎아주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사태 종식 때까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상가 임대료의 50%를 깎아 줄 것을 제안한다"며 "매상이 줄어서 모두가 울상이고 죽을 맛인데 공공부문조차 임대료를 그전과 똑같이 ‘따박따박’ 받아 간다면 얼마나 더 힘들겠는가"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고 있는 소위 '착한 임대인'에 대해서는 "정부는 건물주들을 악의 세력으로 매도해 공격하거나 갈라치기 할 궁리를 버리고 민간 임대업주의 임대료 인하에 대한 인센티브나 세금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적극 홍보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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