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라면형제 참변'…"코로나 아동방치 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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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형제가 단둘이 라면을 끓여먹으려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2020.9.16/뉴스1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불이 나 중화상을 입은 초등학생 형제 사고와 관련 한부모가정 등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아동 돌봄 공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에 아동특별돌봄 지원사업에 1조635억원이 잡혔다. 아동당 20만원을 지급하는데 부모에게 돈을 지급하든 않든 어린이들은 집에 있을 것"이라며 '순회 돌봄 사업'과 '스마트 케어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허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머니 상담을 진행할 수 없어서 방치되는 사이 사고가 났다"며 "우리 사회가 방치해서 참변이 발생했다고 해도 할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부모가정이 154만가구, 18세 이하 미성년가구가 41만가구 정도 된다"며 "코로나19로 대부분 학생이 학교를 못가 집에서 방치되고 있는 엄청난 상황"이라며 추경 예산을 활용한 '순회돌봄 사업'을 요구했다. 또 "스마트케어 시스템을 그린뉴딜 정책으로 도입해 문제가 있을 때 즉시 케어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안타까운 사례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이런 문제가 심각해질 가능성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제안하신 2가지 아이디어는 여러 부처가 같이 고민할 부분이 있다"며 "기존에 시행하는 제도를 우선 활용해 기존 인프라가 최대한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고민하면서 순회 돌봄 서비스, 스마트 케어 적용을 필요 가구에 확대할 수 있는지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인천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던 10살, 8살 초등학생 형제가 불이 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자 형제가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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