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뜨거운 부산시장 선거, 서울시장은 아직 물밑행보

[the300]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6월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2020.6.10/뉴스1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전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출마를 시사했다. 현역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물러난 만큼 야당에 유리한 선거로 예상되면서 노리는 주자들도 많다. 당내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울시장 선거전은 상대적으로 아직 차분한 분위기다.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많지만 물밑 행보를 벌이고 있다. 역시 민주당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비롯된 선거라서 국민의힘에 유리한 국면이다. 



박형준 교수도, 서병수 의원도 출마 가능성…부산시장 선거전, 변수 많아져



당초 주목받았던 김세연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산시장 선거구도는 안갯속이다.

원외 인사로는 이진복, 유재중, 이언주, 박민식 전 의원 등이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후보로 언급된다.

현역의원 중에는 부산시장 출신이자 5선인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과 3선의 장제원(부산 사상),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초선 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갑)도 주목받는다.

여기에 박형준 교수가 새롭게 뛰어들었다. 박 교수는 1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추석을 전후로 최종 결심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부산에서 30여년 있으면서 부산의 정책, 비전 등 여러 일들을 쭉 해왔기 때문에 제게 부산시장을 권유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며 "지난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못 이뤄서 그동안 침잠해 있었지만 정권 창출을 위해 서울이든 부산이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이날 서 의원도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역 정가에서는 서 의원이 인지도 측면에서는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의원은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시장 4년 하다가 가졌던 꿈을 제대로 완결하지 못했다. (부산시장으로서의) 꿈은 여전히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진 의원으로서 당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2년 후에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서울시장 후보, 부산시장 후보로 누가 적합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도 밝혔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서병수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8월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김대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를 하고 있다 2020.8.19/뉴스1



물밑 눈치싸움? 서울시장, 후보군은 많지만…



서울시장 후보군도 많은 인물이 회자 되지만 아직 물 위로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중진 그룹에서는 권영세 의원(서울 용산), 나경원 전 의원, 김용태 전 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김선동 사무총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오신환 전 의원, 이준석 전 통합당 최고위원 등도 서울시장 후보로서 '새 얼굴'에 해당한다.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일단 선을 그은 홍정욱 전 의원도 계속 오르내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승부가 참신성에 걸렸다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3선을 했던 박 전 시장이 불명예스럽게 물러났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새로움으로 호소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김종인 위원장도 2011년 서울시장 선거 구도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해왔다. 당시에는 시민운동을 하던 박 전 시장이 돌연 등장해 기성정치인들을 꺾고 당선됐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과 윤희숙 경제혁신특위 위원장이 6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혁신특위 1차 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6.17/뉴스1

국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으로 일약 스타가 된 윤희숙 의원(서울 서초갑)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더300과 인터뷰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은 큰 기회를 얻고 그렇지 않으면 놓쳐버린다"며 "윤 의원은 아무도 모르다가 5분 발언을 통해서 진가가 나타났다고 (사람들이) 본 것이다. 이런 기회를 포착하면 성공하는 정치인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당 지도부 등의 계속되는 '윤희숙 띄우기'는 여론의 주목도를 높여 당내 인재 풀을 최대한 풍부하게 만드는 전략이기도 하다.

야권 한 관계자는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이 아직은 눈치 게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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