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장애인 남편…" 가족사 꺼내자, 野 "신파소설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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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나오고 있다. 2020.9.11/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복무 의혹에 송구하다며 가족사를 담은 입장문을 내놓자 국민의힘이 "가련한 시늉하는 신파소설"이라며 맹비난했다.

무릎 다친 아들을 둔 어머니의 심정, 교통사고로 장애가 있는 남편 등을 언급한 추 장관의 해명이 '법 앞의 평등'이라는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막중한 책무를 진 자가 제 아들만 귀히 여겨 저지른 일이 죄다 들통나니 이제와 바짝 엎드리며 '불쌍하니 봐주십쇼'식의 동정을 구걸하느냐"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내일(14일) 대정부질문(정치분야)만 순탄히 넘겨보자며 대통령과 짜고치는 가증의 눈물 쇼"라며 "아들 서모씨의 ‘황제 군 복무’ 논란의 본질은 어디두고 난데없이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진 남편을 소환해 가족 신파를 쓰나"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삼보일배로 하이힐에 올라탈 수 없게 되었다는 자기 처지 비관은 지나가던 소도 웃을 구차한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은 추미애의 아들에게만 주어진 특혜와 불공정에 분노한다"며 "귀한 아들들을 애를 끓이면서 나라에 맡겨야하는 엄마들에게 오늘 추 장관의 입장문이 얼마나 가소롭겠나. 가련한 시늉하며 본질을 흐리지 말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법 앞의 평등’의 기본을 무너뜨리며 감히 법무, 검찰 개혁을 논할 자격이 없다"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금 나서서 해야할 일은 아들 서씨의 군특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스스로 계급장 떼고 수사받으며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배현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7월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0.7.23/뉴스1


추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드리고 있다"며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추 장관은 "군은 아픈 병사를 잘 보살필 준비가 되어 있었고 규정에도 최대한의 치료를 권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딱히 절차를 어길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 "그 어떤 역경 앞에서도 원칙을 지켜왔다"고도 했다.

해명 과정에서 가족사도 밝혔다. 추 장관은 "제 남편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이다…(중략)…아들마저 두 다리를 수술 받았다"며 자신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 관련) 사죄의 삼보일배를 했다. 그 일로 인해 제 다리도 높은 구두를 신을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저와 남편, 아들의 아픈 다리가 국민 여러분께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히 고난을 이겨낸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성찰하고 더 노력하겠다"며 "검찰개혁과제에 흔들림없이 책임을 다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고 저의 운명적인 책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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