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윤영찬·우상호' 논란 3일, 文 지지율 다시 '데드크로스'

[the300]부정평가 전주대비 1.4%p↑…49.5%

이해진 기자 | 입력 : 2020.09.10 09:3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3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이 3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병영특혜 논란과 윤영찬, 우상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 논란이 이어진 '트리플 악재' 기간이다. 악재가 쏟아지면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 현상이 다시 발생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2.4%P 내린 45.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1.4%p오른 49.5%를 기록했다.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15.3%, '매우 잘못함'이라는 응답이 34.2%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8%p로 오차범위 안이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4.8%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와 남성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 20대에서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5.7%p(39.0%→33.3%)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50대 이상에서도 전주대비 4.1%p(48.8%→44.7%)로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전주대비 9.0p%(48.8%→39.8%)로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여성은 전주 47.5%에서 4.0%p 오른 51.5%를 보였다.

리얼미터는 "대통령 지지율 일간 지표는 지난주 금요일인 4일 48.5%(부정평가 47.2%)로 마감한 후 이번주 월요일인 7일 46.0%, 8일 45.3%, 9일 45.4%의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 3일의 기간은 여권에는 '트리플 악재' 기간이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복무' 의혹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7일 국민의힘이 추 장관 사퇴와 특임검사 수사를 압박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8일에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포털 갑질' 논란이 빚어졌다. 윤 의원이 국회 본회의 도중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이 포털사이트 다음 메인에 곧바로 반영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며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보좌진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윤 의원의 문자 내용이 알려지자 야당 의원 등은 "청와대와 여당이 포털을 좌지우지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 "뉴스 통제가 실화였다" 등 맹공을 이어갔고 논란은 커졌다.

지난 9일에는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두둔하며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카투사 현역·예비역들은 성명을 내고 우 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고,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3만116명에게 접촉해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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