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개천절 집회? '국민의힘' 다르다…김종인 대답은?

[the300]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자유한국당과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소속 보수단체들이 지난해 10월3일 서울 시청 일대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2019.10.3/뉴스1

국민의힘이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개천절 보수집회'에 대응해 사전에 대국민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진원지로 몰리며 보수진영 전체에 비난이 쏟아지는 빌미를 줬던 8.15 광화문 집회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특히 국민의힘으로 당명까지 바꾸고 극우세력과 단절, 중도층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국민의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을 계획이다. 



김종인, 이달 중순 '개천절 집회'에 당 입장 발표할듯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추이를 살펴가며 개천절 집회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방역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는 행위를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징계 방침 발표 계획 등을 묻자 "9월 중순쯤 코로나 사태를 봐가면서 그때 가서 얘기를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단호한 메시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달 13일까지로 연장된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의 효과 등을 살핀 뒤 구체적인 대응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극우 세력 등이 집회에서 주장하는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집회 참여 자체를 금지하는 일은 기본권 제한에 해당하므로 신중할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8.15 집회에 참여한 당내 인사 등에 대해서는 '무시'로 일관하며 별다른 대응책은 내놓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기자들과 만나서는 집회 참석자의 징계 여부 질문에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시해버리면 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0.9.2/뉴스1




"아예 우리가 '집회 자제 캠페인' 하자"…당내, 강력 대처 목소리 높아



하지만 또 다시 10월 3일 개천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 등 강성 보수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신고를 내자 보다 분명한 대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국민적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당내에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야 한다는 시각이 확산된다.

상대적으로 보수색이 짙은 TK(대구·경북)지역 한 의원도 "거리에서 문재인 정권에 분노한 민심을 표현하려는 심정에는 공감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우리가 분노를 표출하는 방식을 지혜롭게 해야 한다. 집합을 자제하라고 당에서 이야기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단순히 징계를 언급하는 것 이상의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초선의원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 지지율이 역전(리얼미터 기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됐다가 8.15 집회 논란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봤는데 (보수진영 일각에서) 또 그런 짓을 해야 하느냐"며 "당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내고 아예 대규모 집회를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우리가 먼저 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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