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파업에 간호사 극찬한 文…"편가르기, 좌표 찍어"

[the300]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8.31/뉴스1

의사 파업 사태로 정부와 의사 간에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에게 존경을 표시하자 야당이 즉각 "편 가르기"라며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2일 구두논평에서 "대통령이 국민을 상대로 좌표(공격대상)를 찍었다"며 "의사를 향한 대리전을 간호사들에게 명하신 것이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간호사들을 칭찬하고 나서자 정권이 의사와 간호사라는 구도로 또 다시 갈라치기를 시도한다는 지적이다.

야권은 문재인 정권이 그동안 사회 갈등 현안에 중재자로 나서기는커녕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서울과 지방, 강남과 비강남, 임대인과 임차인 등 끊임없는 편 가르기로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비판해왔다. 오직 표만 계산해 국민들을 계속 분열시킨다는 주장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폭염 시기, 옥외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벗지 못하는 의료진들이 쓰러지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국민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의료진이라고 표현됐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헌신한 ‘의료진’ 그 짧은 세 음절마저 ‘의사와 간호사’ 분열의 언어로 가르는 대통령"이라며 "다음에는 누구를 적으로 돌리실 셈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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