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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 직원이 5만원권 불량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18일 5만원권 10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조시설을 공개했다. |
2일 한국은행이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0년 7월까지 발행된 5만원권은 227조9801억원이다. 이 중 환수된 금액은 112조423억원(49.1%)이다. 약 115조원에 이르는 5만원권이 유통되지 않고 어딘가 잠들어 있다는 의미다.
5만원권은 2009년 처음 등장했다. 2009년 7.3%였던 5만원권의 환수율은 꾸준히 상승해 2012년 61.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48.6%, 25.8%로 하락했다. 그 이후에는 다시 상승해 지난해 60.1%의 환수율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시 환수율이 떨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발행된 5만원권은 15조3000억원으로, 그 중 4조8000억원(31.1%)만 환수됐다. 지난해에는 1월부터 7월까지 14조원 규모의 5만원권이 발행됐고 환수된 금액은 9조8000억원(70%)이다.
미국의 경우 최고액권 화폐인 100달러 환수율은 지난해 기준 77.6%다. 2015년 이후 꾸준히 70%대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존 최고액권 화폐인 500유로도 2018년 기준 94.5%의 환수율을 기록했다.
이 의원은 "부동산 다운계약 등 음성적 거래가 암암리에 확산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낮은 환수율이 단순히 현금보유성향의 증가 때문이라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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