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한의사협회 2차 총파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이 내원객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막판 반전을 노렸던 더불어민주당에선 당혹감이 읽힌다. 그러면서 코로나19(COVID-19) 등 엄중한 시기 국민 건강을 위한 파업 철회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위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19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건에 대해 논의한다. 결산 국회 일정이나 ‘의사 파업’ 첫날인만큼 현안 관련 공방이 불가피하다.
통합당에선 코로나19 재확산세 국면에서 정부가 무리한 정책을 추진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의사 파업에 ‘업무개시 명령’으로 맞대응한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 문제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전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케이(k)-방역은 생활상 불편과 경제 손실을 감수하고 적극 협조한 국민들과 일선에서 희생적으로 코로나19와 싸운 의료진, 오직 방역 하나만 바라보며 매진한 방역당국 등 삼위일체가 이뤄낸 우리나라의 자랑이자 개가”라며 “삼위일체 중 일각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엄중한 시기에 의대를 증설하고 의사를 증원하는 등 의료진이 가장 민감한 사안을 이렇게 강행 추진하는 것을 저도, 일반 국민도 도저히 이해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흔히 말로 전쟁 중 장수도 안 바꾼다고 한다”며 “일선에서 사투 벌이는데 뒤에서 칼 꽂는 행동이나 마찬가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 간 새벽 담판을 통해 반전을 노렸던 민주당에선 당혹감이 읽힌다. 일각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의사 파업이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달 24일 의협을 만난 후 “상황이 악화돼 정부와 의협이 대립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뜻을 모았다”며 “정부도 추진하던 정책을 유보하고, 의료계도 코로나19 등 관련 본래 위치에서 역할하는 데 집중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이) 오늘 거기서 합의한 내용을 앞으로 보건복지부와 더 의논하겠다고 했다”고 말해 파업 철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 총리는 “복지부로 하여금 잘 대화하게 해서 국민 걱정이 최소화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총파업 관련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즉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의사협회 등 집단휴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175석' 민주당, 국회의장+법사위원장 요구…원구성 난항 예고
- 2[기자수첩]"정치학 전공인데 투표 안 했다"는 30대, 왜?
- 3"제1 적대국" "주적" 북한 말폭탄…'중동 위기' 남의 일 아닌 이유
- 4'태풍이 된 남자' 조국 현상의 3가지 이유
- 5"군대 가기 싫어" 여친도 도왔다…적발된 169명 수법 보니
- 6'대북 강경파' 美 유엔대사 방한...외교·국방장관 만나 대북제재 논의
- 7"군대 가기 싫어"…없던 '뇌전증·우울증' 등 만든 159명의 최후
- 8[영상]북한 침투했던 그 무인기…표적 찍자, K9 포탄 140발 '쾅쾅'
- 9'AI·우주·반도체' 등에 올해 4000억 투자…K-방산 수출 뒷받침
- 10'채상병 특검 논란' 속 해병대 75주년…사령관 "거친 파도 이겨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