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에 몸 낮춘 이낙연·김부겸·박주민 "국민 경고 부끄럽다"

[the300]

이낙연(오른쪽 부터), 김부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하도마을을 방문해 집중호우 피해상황을 전달받고 있다./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3년10개월 만에 미래통합당에 역전 당하자 민주당 당권 주자들은 한 목소리로 당이 위기상황에 있다고 짚었다. 반성과 책임을 강조하며 몸을 한껏 낮추는 모습이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원인으로는 하나같이 '부동산 문제'를 가리켰다. 


이낙연 "부동산 상대적 박탈감 누적된 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3일 오전 수해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 제원면 대산리 인삼밭을 찾아 피해 농민을 위로하고 있다. 2020.8.13/뉴스1
이낙연 당 대표 후보는 지지율 역전에 대해 "코로나19(COVID-19) 방역은 잘했는데 그에 따른 경제적 고통은 해소된 것이 아니다. 고용지표도 좋아지지 않고 있고 경기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거기에 부동산 값 상승과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히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13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서울의 특정지역은 값이 올라서 탈인데 지방은 값이 떨어졌고 그런 박탈감이 있는데 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느냐는 게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전은 오늘 처음으로 나왔지만 갑자기 그런 일이 생겼다기보다는 누적이 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 구성원의 부적절한 언행과 관련해서는 "전·월세에 대해 (소속 의원이) 평론가 같은 얘기를 한다든가 하는 것은 집으로 고통 받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부족하다고 보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민심 수치로 확인...부끄럽고 위기감"


(남원=뉴스1) 신웅수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2일 오전 전북 남원시 금지면 수해 피해지역을 방문해 당직자들과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8.12/뉴스1
김부겸 후보도 같은날 MBC 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그동안 느꼈던 여러 가지 민심으로부터의 비판이 수치로 나타나는 걸 눈으로 확인해보니 부끄럽고 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최근에 민심이 이렇게 무섭게 변한 것 중 가장 큰 요인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고 진단하며 "이번에 여러 가지 법 제도가 개정되는 것은 국민의 주거안정권을 위한 건데 당장은 여러 가지 조금 혼란스러운 목소리들이 나오니까 비판적 목소리가 큰 것 같다"고 했다.


박주민 "국민의 경고...저부터 반성"


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의원/사진=뉴시스
박주민 후보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 우리 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경고"라고 했다. 

통상 전당대회 같은 당 내 이벤트가 열리면 여론의 관심이 당에 모아지고 지지자가 결집하면서 당 지지율이 오르는 '흥행 효과'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속 언택트(비대면) 기조 속 전당대회가 치러지는 가운데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과 폭우로 인한 수해 발생,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등 지지자가 실망하는 일이 꼬리를 물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

이어 "당이 국민들을 직접 설득하는 역할을 맡았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미진했다"며 "최근 지지율 하락을 보며 당의 혁신과 미래를 깊이 고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시대 변화를 선도하지 못하면 우리 당의 성공도 없을 것"이라며 "스스로 변화하지 않는 세력에게 국민들은 재집권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당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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