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수석인사 일단락…'개각'이 다가온다

[the300]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dahora83@newsis.com

청와대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 '일괄사의'로 시작된 수석 인사를 마무리하고, 개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 이후 장관 등 교체가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개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차관급 인사를 하고, 8·15 광복절 이후인 다음주쯤 장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부터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많지 않다.

관가와 국회 안팎에선 인사청문회가 필요없는 각 부처 산하 외청 등 차관급 인사가 이날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관 인사와 관련해선 정경두 국방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에 대한 교체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정 장관의 후임으로는 이순진 전 합참의장이,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김연명 전 사회수석이 언급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상황 판단에 따라 개각의 폭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지만, 문 대통령이 '국면전환용 인사'에 대해선 부정적이었던 만큼 수요가 있는 곳 중심으로만 교체가 있을 전망이다.

개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은 개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대통령은 전날 홍 부총리로부터 내년도 예산 방향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경제사령탑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부동산 정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 장관을 교체할 경우 부동산 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결과가 될 뿐만 아니라 시장에도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강 장관의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등 앞으로도 굵직한 외교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는 만큼 교체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이맘때 개각 작업을 했다. 지난해 8월9일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 8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2018년엔 8월30일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5개 부처 장관을 임명했다.

특히 지난 4월 총선 이후 각종 악재가 터져 나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4년 만에 미래통합당에 뒤지는 결과가 나오면서 인적쇄신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도 개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문재인정부 1기 내각 때부터 함께 해온 '원년 멤버'부터 조만간 임기 2년을 채우는 장관들도 상당수여서 업무 피로도를 고려해 교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인사는 절대적으로 문 대통령의 의지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지난달 말부터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개각이 임박했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며 "장관 교체 시기를 정기국회 시작 전으로 잡고 있다면, 과거 사례를 봤을때 지금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