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현장 찾은 통합당 300명…"이렇게 많이 호남 온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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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용전마을을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이 13일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전북 남원시를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한 의원들은 현장에서 복구 활동에 나서는 한편,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희용 중앙재해대책위원장, 정운천, 김도읍, 서범수, 김은혜 의원 등 통합당 의원 27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서울, 대구, 부산, 포항 등에서 모인 당원과 보좌진 등 270여명도 함께 했다. 

이날 통합당 봉사활동 인원은 총 300여명으로, 지난 5일 경기 이천시, 충북 충주시·단양군 봉사활동 때보다 6배 늘었다. 전북 출신인 정운천 의원은 "한나라당, 새누리당, 통합당까지 10여년을 지내면서 이런 위기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호남에 온 적은 없었다. 정말 감동이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통합당 봉사자 300여명은 5인1조로 용전마을 곳곳에 흩어져 봉사활동에 열중했다. 의원들은 구두 대신 장화를 신고, 넥타이 대신 수건을 두른 채 31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토사를 퍼내고, 진흙이 묻은 가재도구를 씻으며 비지땀을 흘렸다. 김도읍 의원은 "오늘 부산에서 오전 6시30분쯤 출발해서 남원에 왔다. 여섯 집 정도 방문해서 경찰, 소방관 등과 함께 십시일반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골목골목 집집마다 들어가 보셨는지 모르지만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 여기 사는 어르신들은 얼마나 막막할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 정말 정치를 잘하고 행정을 잘해서 이런 일이 없다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해를 막는 비용이 피해 비용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에 '설마'라는 생각을 버리고 홍수피해를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된다"며 "현재 수해 구호 시스템은 턱없이 약하다. 어제 당정회의를 통해서 침수 지원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렸지만 그것도 부족하다. 3~4배는 올려야 한다. 200만원 갖고는 가전제품, 이불 하나 제대로 갖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부가 이번 수해 피해액을 5000억원으로 보고 있는데 너무 낮게 잡은 것 같다. 우리 당은 재원이 필요하다면 추경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재난에 처한 국민들이 국가로부터 구호 받을 수 있게, 의식주 지원이 즉시 될 수 있도록 법 제도를 정비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또 "피해 지역에 오니 특별재난지역을 조속히 지정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현재 특별재난지역이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지정되는데, 공공의 피해가 60억원 이상 돼야 한다"며 "한 면으로 볼 때는 엄청 큰 피해지만 한 군에서 (공공 피해액이) 60억원이 안 되면 제외된다. 이에 읍면 단위로도 특별재난지역 지정해달라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이번 수해를 '인재'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구례와 하동 가서 이야기를 들으니 강 준간에 모래가 쌓여서 섬이 형성되고, 거기에 나무가 자라서 물 흐름을 방해했다고 한다. 하동군수가 여러차례 문서로 정비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자연 그대로가 좋다는 이유로 (방치해) 강이 높아지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겼다"고 짚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집중호우 피해지역인 용전마을을 찾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주 원내대표는 "장마가 예상되면 댐을 미리 비워야 하는데, 그 기본적인 게 안 된 것 같다"며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천재가 아니라 인재라고 주장하고, 지역 시장과 군수들이 한국수자원공사에 가서 항의하는 상황이다. AI, IT 시대에 왜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지 한심하다"고 일갈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는 '4대강 사업' 공방과 관련해서는 "4대강 논쟁에 끼고 싶지 않다"면서도 "작은 파이프에 물을 보내다가 큰 파이프로 물을 보내면 어느 게 물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겠냐. 자꾸 정권의 시각으로 유리하게 해석하는데 과학자들에게 물어보면 답이 나온다. 4대강 사업이 홍수 예방 기능이 있느냐 없느냐로 아직도 논란이 된다는 게 우습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앞으로 어려움이 생긴 지역에 당원 중심의 자원봉사자가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수해현장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간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통합당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것에 대해서 "여론조사라는 게 기관마다 다르고, 다른 조사에서는 저희가 뒤처지는 것도 있어서 논의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노력한 만큼 국민이 알아준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결산국회나 정기국회 때 법안이든 예산이든 국민이 필요한 것은 여당보다 더 정교하게 만들겠다"는 말했다. 
수해피해를 입은 남원 용전마을 가옥 외부./사진=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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