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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혁신위원회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8.13. photocdj@newsis.com |
정의당 혁신위원회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최종 혁신안을 공개했다. 혁신위는 당의 전면적 쇄신 작업을 위해 지난 5월24일 출범한 조직으로, 약 두 달 반 만에 혁신안을 내났다.
혁신안에는 지도부체제와 관련 대표단회의를 신설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대표단회의는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부대표 5인, 청년정의당 대표 등 8명으로 구성된다. 전국위원회 등 당의 주요 회의를 소집하고 안건을 발의하는 최고 의결기구 역할을 맡게 된다.
부대표 수는 현행 3인에서 5인으로 늘었다. 기존 당대표 1인에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다. 선출직 부대표 5인 중 30%(2명) 이상은 여성으로 하고, 장애인 후보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전국위원회, 대의원대회 등 대의기구에 대한 당대표의 추천권한은 폐지하고, 피선거권과 선거권의 기준은 기존 입당한지 3개월에서 6개월로 강화하도록 했다.
당 내에 청년정의당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중 실시할 조기동시당직선거에서 대표, 부대표, 광역시도당 위원장, 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만 35세 이하 청년당원들의 총투표를 통해 뽑는다.
혁신위는 2021년까지 강령 개정을 진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개정 방향에 대해선 '소득 불평등, 자산 불평등, 빈곤 및 이를 영속화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에 대한 심각한 문제의식과 이를 넘어설 새로운 사회구조에 대한 인식을 담아야 한다', '기후위기 극복과 탈탄소경제 및 생태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정의당의 강력한 의지와 구체적인 목표를 담아야 한다', '노동과 생태, 젠더를 비롯한 다양성을 동등하게 존중하는 것이 진보의 핵심 가치라는 인식을 담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당원 직접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온라인 '당원입법청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6기 당직 선거에 청소년 예비당원의 선거권을 보장하도록 했다. 조직혁신TF와 젠더폭력신고 및 대응 핫라인을 설치하고, 2022년 지방선거 후보가 있는 지역의 지역위원회를 현안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민생센터로 운영토록 했다.
장혜영 혁신위원장은 "이번 혁신안은 깃발 같은 혁신안이라기 보다는 밥그릇, 국그릇 같은 기본에 충실한 혁신안"이라며 "정의당은 하나의 의견이 있으면 다른 의견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정당으로 의견을 모으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혁신위가 발표한 혁신안은 오는 15일 전국위원회에 보고된 뒤 30일 대의원대회에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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