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시작…북한 대남메시지 발신 재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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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한미 연합훈련의 사전 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이 시작된 11일 오후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한국과 미국 군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연합군사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방어 중심의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실험) 훈련으로 진행된다. 2020.8.11/뉴스1

한미연합훈련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고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6월 말 후 중단했던 대남메시지 발신을 재개할지 주목된다. 북한의 메시지 발신 여부 및 수위가 남북관계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6월 말 김정은 '보류' 후 南에 침묵 중인 北



1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전날부터 14일까지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을 실시 중이다. 본훈련은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처럼 기동훈련이 아닌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인 연합 지휘소 훈련(CCPT)이다. 코로나19(COVID-19)로 훈련 규모는 줄인다고 한다.

한미연합훈련 본훈련 개시를 앞두고 관계 당국은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통상 한미연합훈련 시기 이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아 온 만큼, 이번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도 반응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전례 상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한 북한의 대남메시지가 어떤 형식으로든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의 대남메시지 발신은 지난 6월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남 군사계획 보류 지시 후 사실상 중단됐다.

다만 현재로선 불만을 표현해도 공세 수위를 너무 높지 않게 조절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현재 내치에 집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다. 북한의 폭우는 최악으로 평가되는 2007년보다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상반기부터 코로나19 방역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한 걸로 추정되는 북한으로선 '이중고'다. 북한당국이 수해복구 등 내부적 상황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 홍수 피해 복구 사업을 위해 인민군 부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현지에 도착한 인민군 군인들은 먼저 도로복구와 제방 보수, 지대정리에 진입하였다'라며 '큰물(홍수) 피해를 받은 농경지를 복구하며 넘어진 농작물들을 바로 세우기 위한 사업도 내밀고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코로나·수해' 北, 南 협력요구 호응할까


 
한미연합훈련이 코로나19 등으로 축소돼 열린다는 점도 북한이 비난할 명분을 낮춘다. 여기에 최근 북한은 우리측 군사동향에 대한 반응을 격이 낮은 대외선전매체를 내는 추세를 이어 왔다. 지난달 29일 미군 주최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인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남측이 참가하는 걸 비난하면서 이를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한 게 대표적이다.  

오히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남메시지를 남북관계 개선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북한은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 남북관계 긴장을 극도로 끌어 올린 뒤 6월 말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행동 보류 명령 이후 침묵하고 있다. 어떤 시점엔 대남정책의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와 폭우 피해가 심각한 걸로 알려진 북한이 남측의 재해협력 의사에 호응하는 명분을 찾으려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상신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북한이 11월 미 대선 전 남북 및 북미 관계를 한번 재정비해야 할 필요를 느낄 수 있다"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대남메시지 발신이 오히려 그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상신 실장은 "북한이 남측과의 관계를 다시 이어갈 구실을 찾고 있을 수 있다"며 "통일부에서 최근 의사를 밝힌 남북협력 등과 연계해 북한이 남측과의 관계개선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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