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복구에 당력 집중…통합당, 새 당명 발표 9월초로 미뤘다

[the300]흥행참패 민주당 전대 고려 변수서 제외…새 당명으로 첫 정기국회 '데뷔' 예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래통합당이 새로운 당명을 발표하는 시점을 미뤘다. 전국적인 수해 복구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9월 초 새 당명을 발표해 9월 정기국회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당 고위 관계자는 9일 "이달 안에 새로운 당명과 당색, 정강정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9월로 연기했다"며 "전국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은 대신 9월 초 새 당명, 정강정책 발표를 계기로 쇄신 행보를 본격화하겠단 방침이다. 21대 국회의 첫 정기 국회부터 새 당명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원내에서 새롭게 변화한 당과 의원들의 모습을 보여주겠단 의지가 담겼다.

당초 통합당 지도부는 당초 오는 13일 새 정강정책을 발표하고, 21일에는 새 당명과 당색, 로고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정강정책 초안은 지난달 20일 공개했다.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 민주화 운동을 명시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았다는 내용을 넣는 등 강한 쇄신 의지를 담았다. 

하지만 전국적인 수해가 연일 이어지자 통합당 복 지도부는 수해 복구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통합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대국민 이벤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10일부터 진행하려던 '대국민 당명 공모'를 미뤘다.

더불어민주당의 8·29 전당대회가 흥행 참패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역시 통합당이 연기 결정을 내린 이유다. 당초 통합당은 민주당 전당대회 전 당명 발표를 통해 여론 선점 효과를 누리겠단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전국적인 수해로 민주당 전당대회가 외면받으면서 민주당 변수를 고려할 필요성이 사라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새로운 출발을 위한 대국민 캠페인 기간을 좀 더 길게 가져가야 한다는 의견도 반영된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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