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노영민 모두 20개월, 비서실장은 20개월씩? 하마평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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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윤종인 신임 개인정보보호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0.08.07. dahora83@newsis.com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이 7일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이들의 거취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주말이 지나야 후속 인사에 대한 대략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문 대통령이 이들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후임을 찾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데다 비서실 소속 수석을 전원 교체할 경우 업무에 지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교체하거나, 아예 유임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럼에도 국회 안팎에선 하마평이 나온다. 물론 문 대통령이 이들의 사의를 받아들일 경우를 전제하고서다.

우선 강기정 정무수석이 청와대를 나간다면 후임으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수석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에 나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선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박 전 대변인은 협치 복원 의지를 보이고 있는 문 대통령과 잘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여야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에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과도 비교적 가깝다는 점에서 물밑 가교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이 2016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지냈을 당시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노영민 비서실장을 대체할 인물로는 친문 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20개월간 문 대통령을 옆에서 지켰고, 노 실장 역시 20개월 일했다. 만일 노 실장이 나가고 후임이 온다면 앞으로 최대 20개월간 문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 이른바 순장조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회 안팎에선 '친문'인사가 비서실장으로 임명될 수 있다고 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 말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친문 인사들이 청와대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대통령이 아직 이들의 사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유임될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후속 인사 하마평은 주말 이후 상황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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