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이낙연, 국회 세종 이전 투트랙 구상"

[the300]이춘희 세종시장 "국회 부지는 수목원·호수공원 앞"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앞 왼쪽)가 지난달 31일 오전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앞 오른쪽)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및 국회 이전 유보지, 생활권 등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종 행정수도 이전을 투트랙으로 간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에서 "세종분원은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여야 합의로 행정도시 이전 특별법을 만든다는 것이 이해찬 대표의 구상"이라며 "이낙연 당대표 후보도 이 방향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세종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원포인트(One point) 개헌과 국민투표에는 선을 그었다. 이 시장은 "국민투표는 위험하다고 본다"며 "개헌도 이전을 위한 개헌이 아니라 추후 개헌할 때 행정수도 이전을 담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낙연 당 대표 후보도 최근 식사자리에서 이해찬 대표로부터 이 같은 투트랙 구상을 듣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억원의 설계비가 책정된 세종 국회의사당 분원은 예정대로 추진하면서, 행정도시 이전을 위한 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만들면 헌법재판소 판단도 달라질 것이란 생각이다.

실제로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은 행정수도 이전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설치를 미래통합당에 요청하고 있다. 특위에서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든다는 그림이다.

세종의사당 설계에도 속도를 낸다. 이 시장은 "세종 국회의사당에 대해서는 이미 여야 간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설계비 예산이 20억원이 여야 논의를 거쳐 반영돼 있다. 입지와 건추물 규모가 결정되면 설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 의뢰로 국토연구원이 연구한 보고서 '업무효율성 제고를 위한 국회 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 내 국회 세종의사당 후보지. B후보지가 최적 후보지인 것으로 분석됐다./사진= 국토연구원
이 시장은 민주당 행정수도완성추진단과 세종시 국회 부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 3일 현장 시찰 계획이었으나 폭우로 미뤄졌다. 둘러볼 부지는 국무조정실에서 반경 1km다. 국토연구원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최적합 부지로 제시된 'B부지'다.

이 시장은 "2003년 신행정수도추진단장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과 머릿속으로 그렸던 안은 청와대, 국회, 대법원을 원수산과 전월산 사이에 배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청와대는 국무총리 공관보다는 조금 더 뒤쪽으로 들어간 곳으로 염두해뒀고, 국회 부지는 현재 B부지 보다는 동쪽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 의장시절 B부지를 처음 보여드리면서 '국회가 국민 속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 조금 더 앞으로 나오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드렸다"며 "국립수목원도 있고 호수공원도 있어 B부지가 좋겠다고 했고, 국토연구원 평가에서도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후보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시장은 2003년과 달리 이번에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봤다. 이 시장은 "우선 세종시라는 도시가 이미 반 이상 만들어졌다. 국민들께서 이제 행정수도 이전은 '하느냐 마느냐' 단계는 지났고, 이 도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로 생각이 바뀌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서울 공동화' 공포가 없어졌다. 2003년에는 반대 측에서 서울이 공동화 돼 집값이 폭락할 거라고 공포를 조성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마지막으로는 정치는 서울, 행정은 세종으로 분리된 현재의 국토행정비효율을 국민들께서도 문제라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국가적 차원의 대사인 만큼 국민적 공감대를 놓지 않고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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