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팝펀딩' 방문 후회, 靑 오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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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0.07.29. photothink@newsis.com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환매 연기로 논란이 되고 있는 '팝펀딩' 투자펀드에 방문한 것과 관련,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장 방문 배경에 대해선 "자체 판단이었다"고 강조하며 정권 연루 의혹을 일축했다.

은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 위원장의 방문 이후 팝펀딩 사기피해액이 늘어났다"는 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팝펀딩은 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업체의 재고를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주는 P2P 업체다. 이 업체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3명은 서류를 위조해 허위대출 상품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한 뒤 554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런데 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팝펀딩의 경기 파주 물류창고를 방문해 "동산금융의 혁신 사례"라고 평가한 바 있어 논란이 됐다.

유 의원은 은 위원장의 현장방문을 두고 "당시는 팝펀딩이 왕성하게 사기활동을 벌이던 시기였다. 그로 인해 사기피해액이 늘어났다"며 "방문이 위원장의 독자판단 이었냐"고 물었다. 은 위원장은 "실무부서에서 가는게 좋겠다고 해서 믿고 따라갔다. 선후관계는 모르겠지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팝펀딩은 대선 당시 문재인 펀드를 두 차례 모집했던 곳이다. 실무부서가 아니라 정권과 친한 지인이나 다른 권력기관의 부탁이 없었냐. 청와대의 오더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며 정권 연루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전혀 관계가 없다. 저희 자체 판단이었다"고 했다.

은 위원장은 또 "미리 알고 안 갔으면 좋았을텐데 다 조사해서 가고 안가고를 결정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저희가 중소기업을 방문해 격려하고 전자금융업체도 혁신기업이라 방문한다. 요즘에는 두려워서 못가겠다. 그때만 해도 순수하게 모르고 갔는데, 지금은 왜 갔었는지 후회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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