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 통합당, 톡톡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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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본청 228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에 걸린 백드롭. /사진=박가영 기자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

최근 연이어 눈길을 사로잡는 백드롭(배경 현수막)을 선보여온 미래통합당이 이번에는 서울이 난데없는 패배를 당했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천박한 도시' 발언을 지적한 것이다.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장 벽면에는 '아름다운 수도, 서울 의문의 1패'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당 대표가 연거푸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여당을 겨냥해 '아들다운 수도' 서울이 황당한 모욕을 당했다는 뜻을 담았다. 

이 대표는 24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행정수도 이전을 언급하며 "(프랑스) 센강 같은 곳을 가면 노트르담 성당 등 역사 유적이 쭉 있고 그게 큰 관광 유람이고, 그것을 들으면 프랑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안다"며 "우리는 한강 변에 아파트만 들어서 가지고 단가 얼마 얼마라고 하는데, 이런 천박한 도시를 만들면 안 된다"고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은 세종시를 품격 있는 도시로 만들자는 취지"라며 "서울의 집값 문제, (서울이) 재산 가치로만 평가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집값 급등에 책임이 있는 집권여당 대표가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백드롭은 정당이 주요 회의를 할 때 지도부 뒤편에 건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해당 정당이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다.

앞서 통합당은 집값 폭등과 수돗물 유충 사태 등을 소재로 정권의 정책 실패를 연일 신랄하게 백드롭에 적었다.

직전 23일 회의에서는 '이 나라, 믿을 수 없는 게 수돗물 뿐일까.'라는 문구를 적었다.

20일 회의의 백드롭 문구는 '"그렇게 해도 안 떨어져요, 집값" - 더불어민주당'이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논란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적는 파격을 연출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는 메시지 효과는 극대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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