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문회 쏟아지는 자료제출 요구…"129건 요구했는데 23건 불과…"

[the300]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있다.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학력위조 의혹과 대북관 등이 쟁점이 될 예정이다/사진=뉴스1
27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국정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는 야당의 자료제출 촉구로 시작됐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의 단국대 성적표 원본, 자녀들의 건강보험 혜택 의혹 등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를 쏟아냈다.

국회 정보위원회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2000년 당시 권력 2인자일 때, 단국대 학력 위조 의혹을 받고 있고 그것을 확인할 자료로 학적부에 있는 성적표 원본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끝까지 거부했다"며 "(성적 공개가) 개인 정보 유출이라고 말했는데, 성적을 가리고 충분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부친이 건국훈장 받았는데 신청서 작성한 사람 이름 가리고 있고, 1993년부터 2003년까지 가족 건강보험 납부 내력, 본인이 DJ 정부 요직에 있을 때를 공개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철규 통합당 의원도 "120건의 자료를 요청했찌만 제대로 제출된 자료는 23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부동의해서 사실상 자료제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태용 통합당 의원도 "129건의 자료를 요구했는데 답변 온 게 37건이다. 이례적으로 답변률이 낮다"며 "2000년 당시 후보자의 학정 정정에 대해선 권력형 학력 위조 사건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단국대 총장 등 증인을 출석시켜서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학적 정리는 대학에서 책임질 일이지 제가 학적을 정리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성적을 가리고 제출해달라는 것은 대학에서 할 일이지 제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도 본인이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하지 않는다는 법적 보장이기 때문에 저는 (제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철규 의원님, 조태용 의원님께서 많은 자료를 제출 요구했는데, 아주 적은 건만 제출을 하고 있다. 이는 제 개인신상정보와 국정원이라는 특수 정부기관의 사정을 감안해주셨으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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